(사)가야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인해 스님

4년 전 부터 가야불교 연구

가야지역 구심점 역할 담당

보존·전승 위한 학술대회

“진실성 알려 대중과 호흡”

“4년 전 선지식 법문을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법문 내용에 김해지역 이야기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서기 48년 허황옥이 인도에서 장유화상과 함께 배를 타고 가락국에 도착해 부처님의 법음이 전해졌고, 수많은 연기 사찰이 건립된 내용을 스님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11월 25일 김해 바라밀선원에서 사단법인 가야불교문화진흥원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이사장으로 취임한 인해 스님〈사진〉은 처음 가야불교문화를 생각했던 4년 전을 떠올리며 마음이 두근거린다고 답했다.

“김해에 계신 스님들과 함께 공부를 이어가고 학술대회도 열며 가야불교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던 중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가야사 복원이란 국정사업을 발표하셨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시기가 이렇게 빨리 올 것이란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가야불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인해 스님은 가야불교를 널리 알리는 한편, 김해지역 불교가 하나 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발원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김해를 넘어 창원, 부산, 하동까지 활동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출범식을 맞아 고문과 자문 스님을 새롭게 모셨습니다. 창원 성주사 주지 원종 스님, 하동 칠불사 주지 도응 스님, 성주사암연합회장 정도 스님 등 많은 스님들이 동참해주셨습니다. 동서 화합에 앞장설 뿐 아니라 가야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 거점지로 활동할 것입니다.”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은 주요사업은 △가야문화·역사·인물 바로알기 체험 및 교육 △전통생활문화 보존·보급 △지역사회발전 △문화유산 연구·발굴·보존·보호와 선양 △가야불교문화 시설·유적·유물 복원 및 관리 진흥 △복지시설지원·장학사업·문화예술인 육성 △정부·지방자치단체 위탁 사업 및 행사주관 후원 △언론출판 등이다.

인해 스님은 이 중에서도 학술대회를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개최해 가야문화 발굴에 힘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가야불교는 아직 열지 않은 보물 상자와 같습니다. 지금 김해지역에는 ‘가야’가 원형 그대로 묻혀 있습니다.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것입니다. 가야불교문화의 진실성을 반드시 알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 놀라운 가능성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인해 스님은 “가야불교가 실증적 증거가 미약하다고 실체를 부정한다”며 “지금까지 전승돼온 수많은 이야기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 가야문화라는 진정한 가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은 김해 여여정사에서 ‘구지회’라는 이름으로 2014년 시작됐다. 2016년 ‘법등회’로 이름을 변경하고 가야불교중흥을 위한 3000배 참회대법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동명대학교 인도문화연구소와 가야불교의 원형탐색과 콘텐츠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도 열어 가야불교 발굴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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