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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새 시대의 話頭로한국불교학회 국제학술세미나 '불교와 4차산업' 지상세미나 - 1

① 인공지능ㆍ로봇기술과 불교

② IOTㆍ스마트시티 기술과 불교 / 4차산업 기술의 불교철학적 해석 

③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의 전법포교 / VR/AR을 이용한 불교교육용 프로그램 개발

④ 특별대담 ‘4차 산업 시대 속 불교’

⑤ 국제학술세미나 현장

12월 2일 10시30분 동국대 본관 중강당 개막

5개 주제, 4차 산업과 접합점 모색

50여 학자, 분야별 다양한 논문 발표

학회장 성운 스님 “새 패러다임 제시”

 

최근 개봉한 영화 <블레이드러너>의 저자 필립 K.딕의 원작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는 미래사회의 단편적인 모습이 나온다.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동식물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기 힘든 환경이 된 지구에서는 대부분이 기계다. 겉보기에 인간, 동물과 다를바 없는 기계로 인해 인간 사회는 교란이 일어난다.

1968년 필립 K.딕이 상상한 세계와 제4차 산업혁명이 논의되는 현재는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알파고로 촉발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미래사회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의 대두까지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계의 주요한 가치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온 불교사상과 4차산업 시대의 변화하는 가치관을 함께 모색해보는 자리는 더욱 뜻깊다. 한국불교학회(학회장 성운)는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동국대 중강당, 만해관과 다향관에서 ‘불교와 4차산업’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인공지능 로봇 기술, Iot 및 스마트시티 기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 등 최근 대두되는 4차산업 기술 전반에 대한 불교사상적 접근이 눈길을 끄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50여 명의 학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시대 진단 토론회로 진행된다.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인공지능 로봇, 수명을 연장하는 의ㆍ생명과학기술은 첨단 기술이 활약하는 미래 사회를 예고하며 인간의 노동력 상실, 부(富)·수명의 양극화라는 부정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 때문에 휴머니즘을 우선적으로 보는 인문학적 가치관이 4차 산업혁명의 충격완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문학적 가치관의 중심에는 바로 불교사상이 있다.

한국불교학회는 이런 필요성에 3월부터 7월까지 5차(AI, IOT, Robot, Smart City, AR/VR)에 걸쳐 워크샵을 열고 이번 세미나를 준비해왔다.

본지는 한국불교학회와 함께 공동으로 총 5회에 걸쳐 사전 지상세미나 및 대담을 개최하며, 세미나 당일 현장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3주간 △인공지능ㆍ로봇기술과 불교 △4차산업 시대, 불교 포교 △IOTㆍ스마트시티 기술과 불교를 주제로 주요 논문을 정리해 게재하며, 4주차 국내 석학 4명을 초청, 4차 산업 시대 불교 미래를 진단하는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5주차 닫는 마당으로는 세미나 현장 및 이모저모, 세미나에 참여한 해외 석학들의 불교사상에 대한 의견을 함께 실을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한국불교학회장 성운 스님은 “4차산업에 따른 시대의 변화에 불교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불교는 4차산업의 기술을 적극 수용하여 수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전법포교로 인간의 고통과 고뇌를 해결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빈부 격차 심화, 대량 실업, 인간의 가치 하락 등 4차산업 기술 발전의 이면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불교의 철학을 통하여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한다”며 “불교와 4차산업의 기술이 상입상즉(相入相卽)한다면 인간의 행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이라고 관련 연구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노덕현 기자 noduc@hyunbul.com

 

한국불교학회의 이번 국제 학술대회 <불교와 4차산업>의 제1주제는 ‘AI 로봇과 인간사회’다. 이 섹션에서는 AI(인공지능) 로봇이 개발되고 있는 현황에 맞추어 그것의 가능성과 한계 및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다.

Chapter 1 인공지능 로봇도 해탈 가능한가?

한성자 교수(태국 실파콘 대학)의 ‘인공지능(AI) 로봇이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에 대한 불교적 고찰’은 박성환의 소설 ‘레디메이드 보살’을 원작으로 하는 김지운 감독의 〈천상의 피조물〉에서 제기되었던 ‘인공지능이 해탈 가능성’에 대한 문제에 관해 불교교리에 기반하여 해석하는 흥미로운 논문이다.

〈천상의 피조물〉은 2011년에 제작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의 두 번째 에피소드로서, 사찰의 청소, 안내 등의 목적으로 구입된 인공지능 탑재형의 로봇이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들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그리는 문제작이다.

이 논문은 우선 인공지능이 종류와 그에 따른 학습 체계의 차이를 구분하고, 인공지능의 자의식과 자의적인 판단에 대하여 논의한다.

이후에 영화 〈천상의 피조물〉에서 깨달음을 얻은 로봇을 붓다로서 인정하는 사람들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각각의 논리와 감정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서 인간이 로봇에 대해서 가지는 정서와 ‘인간과 깨달음’에 대한 다양한 선입견을 드러낸다.

한성자 교수의 논문은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 그리고 인공지능이 진화 혹은 오류를 일으켜서 일어날 수 있는 ‘해탈’이라는 문제를 다룬다. 우리가 인공지능의 등장을 통해서 중생 혹은 유정이라는 개념을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이해해야 하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에 대한 논의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hapter 2 인공지능 상용화, 불교는 어떻게 볼까?

자현 스님(중앙승가대)의 ‘인공지능 및 인공지능 로봇의 상용화와 불교적인 인간 이해-동아시아의 사유적인 특징과 선불교의 주관심을 중심으로’는 제목 그대로 인공지능 로봇이 상용화되는 현실에서 이를 어떻게 불교적으로 이해해야 하는가를 다루는 논문이다.

본 논문은 인공지능 로봇의 범주와 역할을 규정하고, 그것이 상용화되면서 나타나게 될 동서양의 변화와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인간행복의 가치에 대해서 다룬다. 아울러 선불교의 모순긍정과 직관주의라는 세계관이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논의한다.

자현 스님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보편화되는 시대에,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로 열 수 있는 사람은 역발상에 기초하는 나만의 아이디어를 가진 도전형 인간이며, 이들은 해답이 아니라 문제를 찾는 자이며, 또 다른 문제의식을 통해서 세상을 새롭게 하는 이들이라고 역설한다. 또한 세계종교 중에서 불교만이 유일하게 인식주체를 강조하며, 역설을 논한 관점환기와 이곳에서의 행복을 주장한다는 점을 강조하여, 그런 점에서 선불교는 인간의 궁극적 추구라는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현 스님은 결론적으로 선불교의 방식은 4차 산업시대의 도전형 인재가 등장하도록 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이 가능하며, 이제까지 평가절하 되었던 동양의 정신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선불교를 통해서 세계로 구현될 수가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부각시킨다.

 

Chapter 3 인공지능 챗봇, 선문답 응용 가능한가?

보일 스님(해인사 승가대학)의 ‘인공지능 챗봇에 대한 선문답의 응용가능성 연구’는 인공지능의 보다 창조적인 발전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하는 논문이다.

챗봇(chat bot)이란 ‘채팅(chat ting)’과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채팅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말한다. 여기에는 인공지능과 메신저를 결합한 기술이 활용되고, 최근에는 목소리(voice bot)를 활용한 기술도 상용화되고 있다.

보일 스님은 상담챗봇에 주목하는 이유로서 (1) 기술적 답변과 데이터의 제시와 같은 비즈니스 상담챗봇의 경우와 달리 심리치료 또는 상담용 챗봇의 경우는 이와 같은 정답도출형 방식으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점, (2) 현재의 챗봇으로는 개별 인가들의 실제 대화와 같은 다양한 변수가 있는 상황에 일일이 반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한계점이 분명해진다는 점, (3) 향후 상담챗봇에 대해서는 은유를 통한 해법제시와 같이 다양한 알고리듬의 개발여지가 많다는 점을 들고 있다.

보일 스님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인공지능 챗봇의 선문답에서의 응용은 전세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작업이며, 향후에도 논의가 활성화된 소지가 많은 주제이다. 이에 관해서 보일 스님은 구체적인 선문답 응용방안에 대해서 실질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보일 스님은 인공지능기술의 비약적 발전 속에서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는 인공지능 챗봇의 실용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선문답이 갖는 파격성과 그 형식을 벗어나는 논법을 응용하면 새로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한다.

노덕현 기자  noduc@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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