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박재완 사진작가

다가오는 것들로 가득했던 때가 있었다. 뜨거운 것들로 가득했고, 출렁이는 것들로 가득했던 때가 있었다. 어느 날 문득 길을 걷다 생각하니 아득히 멀어진 것들이었다. 길에서 만난 마른 나뭇가지가 말한다. 모두 한때라고. 빈 나뭇가지 사이로 풍경소리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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