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가 20돌을 맞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종지협은 11월 24일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7대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해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

종지협은 IMF 외환위기로 혼란스러웠던 1997년에 창립됐다. 당시 국민 심성 계도와 종교간 화합과 사회적 역할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된 종지협은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인 불교와 기독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가 모인 연합기구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기구이기도 하다.

불교에서는 월주 스님(1대)을 시작으로 정대 스님(5대), 법장 스님(6대), 지관 스님(7대), 자승 스님(9·10대)이 의장직에 올랐다.

창립 이래 종지협은 대한민국종교예술제·이웃종교 성지순례 등 종교간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행사들을 진행해 왔다. 또한 환경·독도 문제·통일 등 사회의 갈등과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종교적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려 노력했다.

20주년을 맞은 종지협은 미래의 20년을 위한 여러 비전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특히 △종교간 화합과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사업 △윤리, 도덕성 회복 등 국민의식 개혁을 위한 사업 △통일 대비 민족동질성과 상호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사회는 다종교 사회다. 해외에서 보여지는 극심한 종교 갈등을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 불씨는 내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간 화합은 미래의 평화를 위해서도 꾸준히 이뤄져야 할 일이다. 종지협이 앞으로도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위해 꾸준한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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