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보전 단청 기록사진 12월까지 경내서 전시

내소사 포교국장 혜공 스님이 전시된 단청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로 유명한 부안 내소사(주지 진성)가 내소사 안에 숨겨진 단청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사진전을 개최했다. 내소사는 보물 291호 대웅보전의 단청을 기록한 사진 60여 점을 봉래루와 설선당에 전시하고 있다.

대웅보전 뒷벽에 그려진 백의보살 좌상, 보물 1268호 내소사 괘불탱, 나한상, 비천상, 옛 내소사 모습 등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작품성이 뛰어난 단청을 소개하는 내소사 단청 사진전은 오는 12월 말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특히 대웅보전 외벽의 단청은 꽃살무늬를 제외하고는 오랜 세월동안 빛이 바래 내부 모습이 일반인 눈에 띄지 않았으나 이번 사진전을 통해 황학백학도, 천정 우물정자 안에 그려진 구름문양, 비천상, 불교전통악기 그림 등 다양한 단청의 문화재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내소사 단청은 나무빛깔과 나뭇결을 그대로 드러낸 형태의 단청이라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은 “아름다운 불교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탐방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을 통해 일반에 내소사 단청의 아름다움을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소사는 지난여름부터 봉래루를 일반에 개방해 탐방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불교문화재의 우수성을 일반에 알리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전시회를 감상한 한 탐방객은 “그동안 겉모습만 훑어보고 갔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웅보전 내면의 아름다움도 알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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