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마음선원, 11월 12일 ‘제2회 한마음 학술대회’

제2회 한마음 학술대회에 참여한 학자들이 논문 발표 후 자유토론하고 있다.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선수행·교육학·의학 등을 융합·통섭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재)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은 11월 12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이사장 혜수 스님을 비롯해 선원 사부대중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한마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마음과학원 주관으로 열려
선원 사부대중 400여명 참석
대행선사 가르침을 바탕으로
禪·의학 등 통섭한 논문 발표

이날 이사장 혜수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한마음과학원은 대행 선사께서 펼쳐주셨던 한마음의 진리를 마음 깊이 새기며, 그 마음의 원리를 다양한 전공과 현실 분야에서 연구하고 적용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정진하는 연구와 스터디 그룹토론 등을 통해 이 세상의 고통을 치유하고 정신계의 진화를 가져올 수 있는 한마음과학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마음선원 산하 연구, 교육기관인 한마음과학원(원장 혜수)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진화의 원동력인 자기 불성을 믿어라”는 법어를 기치로 하여,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교육학·의학·선수행 부문에서 통섭 연구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선법가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은
특히 한마음과학원 연구진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식물·의학·교육·오공(五共)’ 스터디 그룹의 연구 성과들이 눈길을 끌었다.

최재석 신라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스터디그룹은 ‘선법가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의 1차년도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선법가, 대행 선사 법문, 한마음 내기가 식물의 생리학적 메커니즘 및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연구하는 스터디그룹은 1차년도 사업을 통해 △문헌조사를 통한 실험방법론 확립 △예비 실험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스터디그룹은 식물과 관련된 대행 선사 법문 정리·연구방법론 설정 등의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동안 선법가와 대행 선사의 법문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실증하는 연구를 진행하며,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 교수는 “해당 연구는 최종적으로 과도한 농약 사용이 이뤄지고 있는 기존 농법의 폐해를 지적하고 지구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신농업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학·의학과의 상관관계는
교육학과 한마음 교육 원리에 대한 연구도 주목할만 하다. ‘한마음 교육학 정립을 위한 기초연구’ 스터디 그룹의 대표로 발표한 유정오 미천초 교사는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한마음교육학’이라는 학문으로 정립함을 목적으로 한마음교육의 개념, 목적과 추구하는 인간상, 한마음 교육 시행 방법론 등을 설명했다.

유 교사는 “한마음교육학은 대행선사 가르침의 일반·보편화를 통해 교육현장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학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대행선사께서 말씀하신 법문 원전에 기반한 법문 연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마음과학원 스터디 그룹 의학팀이 발표한 ‘한마음법에서의 생명 이해’를 통해서는 대행 선사의 한마음 가르침과 의학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을 연구 목표로 설정했음을 밝혔다.

해당 연구에 대해 대표 발표자인 장미란 경희대 교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연구 주제를 도출하기 위해 암이 근본적으로 왜 생기는 것인지, 왜 한마음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한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며 그 원리를 통해 어떻게 실제적 연구할 수 있는 지를 대행 선사의 법문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공 사상의 현대적 구현 방안을 제안한 연구 결과도 나왔다. 고명석 조계종 포교연구실 상임연구원은 발표한 ‘오공 사상의 철학적 조명과 공동체 정신의 현대적 구현’을 통해 현대적 공동체 운동으로서 오공 사상이 어떻게 정립될 수 있는지를 살폈다.

고 연구원은 노사 문제·지역 포교·환경 운동을 예로 들며, “오공은 우리가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그 속에서 드러나는 공식(共食)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오공의 실천은 화엄연기와 진여연기의 현대적 실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한마음도리와 교육, 한마음 의학과 선수행 세션에서는 ‘플라톤의 교육관에 비춰본 한마음교육의 원리(김영래)’, ‘간화선의 관점에서 대행선에 대한 고찰(이상호)’, ‘인체는 과연 공생·공체인가(안영우)’ 등의 논문들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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