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정혜사지 석탑·보경사 적광전 등 피해

지난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강진으로 인한 사찰 피해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조계종 총무원이 지진 발생 직후 파악한 것은 포항·영천 등 사찰 10곳이었지만, 문화재청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 점검 결과 5곳의 피해가 더 집계됐다.

문화재청·종단협 피해 점검 결과
국보·보물 등 안전 진단 실시 계획


문화재청은 11월 16일 “지진 관련 포항시 일대 문화재 피해 상황 점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 23건(국가지정 10건, 시도지정 및 문화재자료 13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불교문화재 피해는 2곳 3건이 확인됐다. 포항 보경사 적광전(보물 제1868호)는 천정 및 포벽 흙 표면이 탈락됐으며, 내부 불단 하부 박석이 침하됐다. 또한 보경사 승탑(제430호)은 상륜부가 이동됐다.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국보 제40호)의 경우 석탑 옥개석 부재가 이동되는 피해를 입었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첨성대, 불국사 등 23건의 주요 문화재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향후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전문가와 합동으로 영남권 소재 국보·보물 691건과 국가민속문화재·등록문화재 145건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종단협 소속 종단 사찰들의 피해도 확인됐다. 종단협의 확인 결과 총지종 수인사와 선립사는 사찰의 기와가 파손됐으며, 포항 원효종 고왕사는 대웅전에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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