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선수단 11월 14일 사찰음식 오찬

평창 패럴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불자들이 사찰음식 오찬을 개최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과 조계종 직능체육인전법단(단장 퇴휴)은 11월 1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원에서 사찰음식 오찬을 개최했다.

이날 사찰음식 오찬에는 3월 9일부터 열리는 동계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10여 명을 비롯한 200여 선수, 관계자가 참여해 사찰음식으로 체력을 회복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체중 조절 등에 바쁜 선수들을 위해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측은 랜틸콩크로켓, 호두군만두, 버섯구기자 팔보채, 능이ㆍ송이탕수 등 40여 가지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

음식 준비를 도운 선수촌 전현희 영양사는 “평소 급식에서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준비하고 있다. 사찰음식이 채식이어서 걱정했지만,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구성이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배식이 시작되고 선수들은 각기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맛보았다. 연잎밥과 잣죽 등 소화를 돕는 음식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양재림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국가대표는 “목표는 메달”이라며 “오늘 이렇게 특별한 음식에서 기운을 얻어 힘을 내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하계 패럴림픽 태권도 국가대표인 박현희 선수는 “일단 염분이 없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체급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사찰음식이 오히려 딱 맞는듯하다”고 호평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업국장 탄덕 스님은 “사찰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스님들이 산사에서 수행식으로 먹던 음식”이라며 “음식에 담긴 좋은 기운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사찰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직능체육전법단장 퇴휴 스님은 “우리나라의 장애인 선수들은 자기 자신을 극복한, 어떻게 보면 이 자리에 입소한 것만으로도 우리 장애인들은 인간승리자들”이라며 “모두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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