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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작 사찰 목판들 보물된다문화재청, ‘묘법연화경 목판’ 등 9건 지정예고
해남 대흥사 소장 ‘묘법연화경 목판’

전국 사찰에서 소장 중인 조선시대 제작 목판 9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해남 대흥사 소장 ‘묘법연화경 목판’ 등 사찰 소장 목판 9건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11월 14일 밝혔다.

이번에 보물 지정 예고된 사찰 소장 목판들은 문화재청이 비지정 사찰 문화재의 가치 발굴과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재)불교문화재연구소와 연차적으로 시행하는 ‘전국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의 성과이다.
2014년과 2015년에 조사한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 있는 사찰에서 소장한 목판 중 완전성, 제작 시기, 보존상태,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총 9건을 최종 선정했다.

해남 대흥사 소장 ‘묘법연화경 목판’은 1450년 문종의 병세가 나빠지자 안평대군 이용 등이 발원해 활자로 새긴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 <묘법연화경>을 명종 16년(1561년)에 전남 장흥 천관사에서 목판에 새긴 것이다.

갑인자본 계열 <묘법연화경>은 황해도 자비령사(1493년), 충청도 무량사(1493년), 경상도 신흥사(1545년) 등지에서 간행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전해지지 않는다. 문화재청은  “대흥사 소장 묘법연화경 목판은 유일본이자 시기적으로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전래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아산 세심사에 소장돼 있는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은 1545년에 오응성이 한글로 옮긴 판본을 기본으로 하여 판각한 것으로, 현존하는 언해본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오래됐다. 문화재청은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언해본 경전의 현황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서산 개심사 소장 <묘법연화경 목판>은 고산 화암사판을 바탕으로 명종 20년(1565년) 충청도 가야산 보원사에서 다시 새긴 것이다.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성달성계 묘법연화경 목판 중 강화 전등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 목판>과 더불어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는 판본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초심학인문 목판>은 선조 17년(1584년)에 서산 개심사에서 제작한 목판으로 병충해나 균열 등이 없어 보존상태가 매우 좋다. 현존 <계초심학인문> 목판 중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목판이기도 하다.

<도가논변모자리혹론 목판>은 선조 13년(1580년) 가야산 보원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총 5판 중 1판이 결판돼 현재 4판이 서산 개심사에 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에는 <도가논변모자리혹론>이 목판으로 간행된 사례가 매우 드물며 개심사 소장본이 현재까지 전하는 유일본이자 가장 오래된 목판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몽산화상육도보설 목판>은 선조 17년(1584년) 개심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6판이 완전하게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몽산화상육도보설 목판 중 가장 완전한 판본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주목된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목판>은 선조 10년(1577년) 충청도 서산 가야산 보원사에서 다시 판각한 것으로, 현재 개심사에 26판이 완전하게 소장돼 있다. 원래의 목재 형상을 목판으로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모양과 크기가 다양해 조선 시대 목판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개심사 소장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과 <오대진언 목판>도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 받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예고된 사찰 소장 목판 9건에 대해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신성민 기자  motp79@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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