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금오문도장 봉행… 법주사서 다비

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이자 청주 관음사 회주인 월암당(月庵堂) 이두(二斗) 대종사가 11월 4일 새벽 관음사 석수실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 66세, 세수 90세. 영결식은 6일 관음사에서 금오문도장으로 봉행됐으며, 법주사 연화대서 다비가 엄수됐다.

이두 스님은 1929년 음력 12월 5일 강원도 김화군 금남면 문암리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전 가족들과 남으로 내려와 대구 관음사에서 금오 스님을 친견하고 발심 출가했다. 1951년 금오 스님을 은사로 수계했다. 1956년 동화사 강원서 불교학을 공부한뒤 1959년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에는 전남 장성에 흙집을 지어 ‘능인교민원’이라 이름 짓고 6년간 학동을 가르치는 등 두타행을 실천했다.

금오문중 어른으로서 1971년 갑사 주지, 1978년 법주사 주지를 지냈다. 이후 총무원 교무부장, 인천 보각선원장, 청주 관음사 주지 등을 맡았다. 2000년 금오문도회 문장으로 선출됐으며, 그해 10월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됐다. 2004년 5월 해인사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승려문인으로서 활동도 활발했다. 1978년 첫 시집 <겨울 빗소리>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창문에 울린 초음> <그대가 만나는 산길> <만나고 헤어지는 물가에> 등 여러 시집과 수상집을 발간하고, 구도소설 <명암이 없는 선하 앞에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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