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회의 의장단 임기 개정안도

조계종 제209회 중앙종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멸빈자사면’ 관련 종헌개정안이 208회에 이어 또다시 이월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는 종정감사 이후 11월 8일 속개한 제209회 정기회서 이 같이 의결했다. 회의서는 많은 의원들이 종헌개정안과 연동법을 더욱 세심하게 다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종헌종법특위 위원인 묘주 스님은 “지난 3월 종회 전에 많이 의논했으나 이월됐다. 종헌개정안인 만큼 종도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다듬어 다음 회기서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연광 스님은 “화합을 깨뜨렸기 때문에 멸빈을 했는데 다시 사면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랬다면 애초에 징계를 했어야 했는지도 의문스럽고, 종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며 종헌개정안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종헌종법특위 위원장 함결 스님을 비롯해 다수의 의원들이 이월에 대한 의견을 표했고, 이에 70명 중 50명의 의원이 이월에 동의해 ‘멸빈자사면’ 종헌개정안은 이월됐다.

다음 안건인 원로회의 의장단 임기개정에 대한 종헌개정안은 원로회의 요청에 따라 총무분과위원회서 발의했지만 관련 위원회인 종헌종법특위 논의 없이 상정됐다는 지적이 많아 이월됐다.

금곡 스님은 “종헌은 단순한 글자 몇 개라도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종헌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게 이월시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제정 스님도 “종헌특위 토론 없이 상정됐다는 게 어색하다. 이월했으면 한다”고 이월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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