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

“큰일을 한번 겪을 때마다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가슴이 먹먹합니다. 시엠립 시내 한복판 우리 부지에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센터가 새롭게 개관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큽니다. 감회가 새로울 따름입니다.”

자체 운영 헤어숍 고급화 추진
중상층 대상… 골목 상권 보호
현지 청소년 직업훈련 꼭 필요
향후 수료생 창업 지원 계획도


10월 30일 로터스월드 희망미용센터 운문교육관 개관식 마친 이사장 성관 스님<사진>은 현지에서 가진 교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소감을 밝히며 말머리를 풀었다.

로터스월드가 2011년부터 시작한 미용희망센터 사업은 BWC아동센터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공부 편차가 있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미용기술을 배워 취업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엠립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까지 수용했다.

처음에는 초기비용 등 재정적 어려움도 많았지만, 2013년 자체 헤어숍인 ‘L-Beauty’를 운영하는 등 현재는 어느 정도 자립도가 마련됐다. 향후에는 L-Beauty를 고급화를 추진해 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엠립에도 동네 미용실이 있어요. 골목상권을 보호해야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고급화 전략으로 나갈 것입니다. 중산층과 상류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려합니다. 시엠립을 대표하는 헤어숍으로 키울 것입니다.”

앞으로는 교육 수료생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도 계획 중이다. 또한 선배들이 발전해 후배들을 가르치고 지속적으로 교육생을 배출하는 순환 구조도 마련할 복안도 갖고 있다.

“보통 미용기술은 10년 이상을 연마해야 성숙해진다고 합니다. 현재는 한국인 미용교사들이 가르치고 있는데 교육생들이 발전해 후배들을 가르치고 그 후배들이 다시 후배들을 가르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합니다. 나아가 교육생들이 자신의 가게를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장차 추진할 것입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미용센터 교육생들처럼 조그만 관심과 지원은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한테는 적은 돈의 후원일 수 있지만, 그 마음은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의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보시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많은 사부대중이 세상의 어려운 이웃에게 한번만 손을 내밀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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