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찻집 등 18년 동안 이어온 자비나눔 ‘화제’

부산 원광사가 일일찻집, 무료급식 및 장학금 후원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도량으로 천명한 인오 스님이 이병욱 원광장학회 신임 회장과 활짝 웃고 있다.

11월 11일 18회 일일찻집 개최

연간 이웃돕기 ‘문수 불전함’ 운영

난치병 아동·청소년 장학금에 쓰여

주지 인오 스님 “자비는 곧 포교”

 

18년 동안 끊임없는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부산 원광사가 앞으로 ‘자비나눔 도량’으로 더욱 도약할 것을 천명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말사 부산 원광사(주지 인오)는 11월 11일 오전 10시 제18회 일일찻집을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한 사직새마을 금고 2층에서 개최한다. 사찰에서 운영하는 작은 일일찻집이지만 원광사 주지 스님과 신도들이 지역 내 독거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마음을 모으는 행사다.

일일찻집은 오전 10시~오후 9시 운영되며, 오후 6시에는 현대음악 및 국악 등 작은 공연도 볼 수 있다. 또한 기금마련을 위한 천연염색 작품, 먹거리 판매와 인오 스님의 달마도도 만날 수 있다.

일일찻집은 원광사가 1년간 진행한 기금운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원광사는 1년 동안 경내 문수전에 불전함을 마련하고, 신도들의 동참을 유도 중이다.

자비나눔에 대한 계기를 묻자 인오 스님은 “처음 울산 대각사에 주지 소임을 맡았을 때부터 포교는 곧 자비 실천이며 대중과 함께 하는 삶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대각사에 갔을 때 신도가 1명이였다. 그 때부터 일일찻집을 열고 보시행을 실천하려 애썼다. 대웅전이 작았는데 문을 위로 올려 젖히니 대웅전이 곧 무대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꾸준함이 곧 신뢰가 됐고 지금은 지역민들이 300명 넘게 찾는 행사가 됐다”고 자비 실천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원각사는 현재 부산 사직동에 위치해 있다. 규모는 작은 도량이지만 주지 스님의 나눔 원력은 원광장학회와 무료급식 봉사팀 자비사랑실천회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 원광 장학회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역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 수혜자는 매년 동래구청, 동래 경찰서, 사직동사무소 및 인근 학교에서 직접 추천을 받는다.

아울러 원광장학회를 위해 최근 이병욱 (주)미래랜드&미래더원 회장이 후원회장으로 나섰다. 이병욱 회장은 부산시 장애인복지회 후원회장으로 현재 부산 16개구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최고 부동산 사업가로 활동 중이며 지난 2014년에는 ‘미래창조개발포럼’을 창립하고 회장을 맡았다. ‘미래창조개발포럼’은 부동산 개발 전문가 300여명이 모여 사회 약자를 배려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명 착한 부동산 사업을 펼치기 위해 ‘미래창조개발포럼’을 창립할 정도로 서민을 위한 사회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불자 기업가다.

인오 스님은 앞으로 이병욱 원광장학회 회장과 함께 불교 사회 기여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인오 스님은 “이병욱 회장과는 좋은 인연으로 힘을 많이 얻고 있다”며 “앞으로 병원과 협의해 난치병 환우를 위한 활동을 확장하고 사회 기여 활동을 위해 구체적으로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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