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멀어 통학의 어려움을 겪던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통학을 도울 수 있는 자전거를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세상을 향기롭게(이사장 정여)는 10월 28일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의 캄보디아 시엠립 BWC아동센터에서 자전거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세상을 향기롭게 이사장 정여 스님,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을 비롯해 청량사 주지 보혜 스님, 여여선원 해운대포교당 주지 도우 스님, 효심사 주지 효문 스님, 보현선원 주지 효범 스님, 금강암 총무 도산 스님과 신도 대중이 참석했다, 또한 림톳 캄보디아 사회복지부 차관과 차이관랍 부차관 등 캄보다아 정부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학교가 많지 않는 시엠립 지역에는 통학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았다. 실제 도보로 왕복 2시간을 걸어야 학교 통학이 가능한 학생들이 적지 않아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사정을 전해들은 (사)세상을 향기롭게는 지난 2016년부터 로터스월드를 통해 시엠립 지역 청소년들에게 자전거를 전달해왔다.

올해에는 자전거 450대 전달과 집 2채 건립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고, 로터스월드는 지역 청소년 중 자전거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시엠립 지역 사회복지부와 협의해 450명을 선발했다.

이날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은 인사말에서 “인간의 존재 의미와 가치에 대해 부처님은 ‘세상의 많은 이익과 행복을 위해 살 때 삶의 가치가 있다’고 설하셨다”면서 “오늘 자전거를 받은 학생들은 세상이 이익되고 향기롭게 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세상을 향기롭게 이사장 정여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집이 멀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인연에 감사드린다”면서 “기증하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선생님 가르침을 잘 따라서 이 나라를 향기롭게 만드는 일꾼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조금 더 마음을 내어 자전거 700대를 기증해 지역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림톳 사회복지부차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자전거를 받은 학생들은 이 나라를 이끌 꿈나무들”이라면서 “자전거를 깨끗이, 좋은 목적을 위해 사용해 달라. 그리고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아이, 학생, 인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전거를 선물 받은 아이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들을 대표해 감사 편지를 낭독한 산 스레이 니웃(16, 중학교 9학년)은  “현재 제가 다니는 학교는 너무 멀다. 어떤 때는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서 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학교를 그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자전거를 기증해주셔서 학교 다니기에 훨씬 쉬워질 것 같다. 도움을 갚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증식에 참석한 히빌라(13, 중학교 1년)는 “오늘 기증 받은 자전거는 제 인생의 첫 자전거”라면서 “오늘 스님께 큰 선물을 받았다. 하늘을 날 듯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젠위잣(15, 중학교 2년)도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이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사)세상을 향기롭게는 로터스월드 보금자리 사업에 후원해 건립한 가옥 2채를 둘러보고, 어려운 사정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 가족들을 격려하는 행사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