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많아도 길은 없고, 밤새 화려한 불빛들이 넘치지만 등불은 보이지 않는다.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나의 하늘엔 오늘도 죄가 많고, 두 눈을 감아 세상을 덮어도 나의 죄는 사라지지 않나니. 오늘은 문득 가을햇살에 앉아 들었던 풍경(風磬)소리가 먼 기억으로부터 날아든다.
- 기자명 글·사진=박재완 사진작가
- 입력 2017.10.27 11:28
- 수정 2017.10.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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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많아도 길은 없고, 밤새 화려한 불빛들이 넘치지만 등불은 보이지 않는다.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나의 하늘엔 오늘도 죄가 많고, 두 눈을 감아 세상을 덮어도 나의 죄는 사라지지 않나니. 오늘은 문득 가을햇살에 앉아 들었던 풍경(風磬)소리가 먼 기억으로부터 날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