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호스피스협회 10월 14일 세미나 개최

세계호스피스ㆍ완화의료의 날을 맞아 불교호스피스의 과제를 짚고 인식 확산을 위한 원력을 모으는 자리가 마련됐다.

불교호스피스협회(회장 능행)는 10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문화공연장에서 ‘죽음, 청춘이 묻다’를 주제로 제8회 호스피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현수 원장 “불교생사관 청년 홍보”

능행 스님 “호스피스 활동 참여” 당부

지홍 스님 “호스피스활동도 신행혁신”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한 전현수 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은 “괴로우면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이 ‘안되면 죽으면 되지’란 마음가짐으로 이어져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며 “모든 것은 인과의 법칙을 따르며 원인에 변화를 주어야 결과가 달라진다. 죽음이 모든 상황의 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장은 “맛지마니까야에는 다음 생을 결정하는 세가지 요인 중 금생과 과거생에 한 일과 함께 죽을 때의 상태도 들어간다. 즉, 생을 완전히 끝내는 것이 아라한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불교적 생사관을 청년들에게 보다 많이 알림으로서 자살예방, 그리고 호스피스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청년 세대에 대한 호스피스 인식 개선과 봉사자 확대에 대한 다양한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협회장 능행 스님은 “힘들고 고단하며 때때로 엄청난 소진이 요구되는 어려운 길이지만 죽어가는 이들을 돌보는 이 길위에 서로 힘이 되고 있다”며 “호스피스활동가들의 헌신이 더없이 고귀하다. 호스피스 활동 활성화를 위해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도 “젊은 세대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성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호스피스 관련 단체와 기관,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호스피스 활동가를 성장시키는 작업을 함께 해나가자”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이어 “포교원에서 진행되는 신행혁신 운동과 함께 호스피스 협회의 활동은 신행혁신을 보다 풍부하게 하는 활동”이라며 “호스피스의 순수한 가치를 실현해 불교의 위상과 역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최정통 성균관대 영어영문과 박사과정의 ‘죽음! Learning? or Acquisition?’, 강숙영 사회복지사의 ‘죽음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정승민 씨의 ‘나의 삶과 죽음, 그리고 연기’, 임주은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석사과정의 ‘사별경험을 통해 배워가는 삶’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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