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공식 발표 “종단, 자정 의지 없어… 유지 무의미”

교단자정센터는 해산키로 10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해산 후에는 불교계 뿐 아니라 모든 종교계의 재정 투명성에 대해 기능하는 ‘종교재정연구소’를 개설할 뜻을 밝혔다.

교단자정센터는 1998년 재가자들을 중심으로 계율과 종헌ㆍ종헙 준수를 감시하고 외호하기 위해 탄생했다. 이번 해산 결의는 18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유에 대해 교단자정센터는 “더 이상 유지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조계종단과 어떨 때는 협력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비판하기도 하며 18년 세월을 면면히 이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승총무원장 재임 이후 8년 동안 소통 없이 대립을 이어왔다”면서 “조계종단이 종단 현 집권층의 이익을 위한 움직임 외에는 어떠한 자정의 목소리도 듣지 않는 상황에서 교단자정센터를 유지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모든 임원들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해산 후 개설되는 ‘종교재정연구소’는 모든 종교계를 망라해 종교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의 적정성과 투명성을 감시하고, 성직자의 횡령 등 재정운용의 전횡을 막기 위해 출범하는 조직이다. 교단자정센터는 “제도권 종교계 모두가 상의상관 관계에 의해 타 종교에 대한 지원을 이유로 자기 종교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모습이 있다. 서로 급속하게 이익단체로 전락하고 사회 부패까지 이어지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고자 한다”고 전했다. 11월 개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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