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등 지원 프로그램 이어져

불교계의 빈곤청소년 돕기 활동이 활발하다. 빈곤 아동ㆍ청소년들의 대부분은 건강, 학습, 행동의 문제와 함께 학업부진, 낮은 자존감 등으로 인해 발달적 문제를 초래하며, 빈곤가정 부모들의 경제활동으로 인한 심리 및 신체적 피로는 자녀와의 올바른 상호작용과 양육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기도 한다.

아름다운동행 28일 기금모음 대회

여성개발원 미혼모 자녀 교육 진행

자운영센터 대안가정 모델로 발돋움

불교계의 이러한 빈곤 아동ㆍ청소년 사업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심리 상담 뿐만 아니라 부모세대의 생활지원 등도 함께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조계종 대표 공익법인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10월 28일 ‘야행프로젝트-우리 함께 걸을까’ 행사를 개최한다.

‘우리 함께 걸을까’ 행사는 야행 프로젝트로 빈곤 속에 성장하고 있는 아동ㆍ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마련 차원에서 진행된다. 빈곤 환경 속에 있는 아동ㆍ청소년들의 발달적ㆍ심리적 위기를 예방하고, 지원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세상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달하는 취지다.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은 “가을을 맞이하여, 각박해져가고 있는 현대사회 속에서 주변의 이웃들을 돌이켜보고,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아동ㆍ청소년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깊어지는 가을 저녁 가족들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행사취지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번 ‘우리 함께 걸을까’ 걷기행사는 조계사에서 출발하여, 청계천, 살곶이체육공원, 영동대교, 봉은사를 도착하는 코스로 총 18km로, 코스 중간 참가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28일까지 참가자 1,00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 혹은 정기후원 5,000원 이상이다. 참가비는 국내·외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접수는 9월 29일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www.dreaminus.org)의 신청 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02)737-9595

불교여성개발원(원장 노숙령)은 올해 서울시한부모센터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혼모 자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이 미혼모 가정의 사례를 센터 측에 제공하면 센터가 교육을, 여성개발원의 봉사단이 연계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미혼모 생활설계전문가 과정을 연데 이어 최근 미혼모 자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산 관해사가 운영하는 자운영청소년회복센터는 청소년 대안가정의 롤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불교계 첫 대안가정으로 2010년 10월 설립된 이후 6개월간 소년들의 취업교육과 인성교육을 진행해 재범률을 30% 이하 낮추고 있다. 현재 10여 명의 아이들이 머무르며 사회적응 교육을 받고 있다.

조경숙 자운영청소년센터장은 “부모은중경 사경을 비롯해 다양한 불교 사상을 활용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전북불교네트워크도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도보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 순례는 보호관찰소 청소년들을 1:1로 멘토링을 설정해 지역 문화유산을 순례하며 이들의 교육과 사회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예슬 서울시 한부모센터 팀장은 “사회 발달에 따라 다양한 가정 형태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빈곤ㆍ한부모 상황 등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발생하고 있다.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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