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운암 비구니 수행관 개소 준비

신흥사 비구니 운암수행관 모델하우스 모습. 방과 화장실에 응급 호출 벨이 있어 위급 상황을 대비 할 수 있으며 현대식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수행·복지 그리고 다비까지

안전 위한 현대 장치 ‘눈길’

12월 완공, 내년 1월 입주

“비구니 스님 복지 개선되길”
 

비구니 스님을 위한 복지, 수행 그리고 다비로 임종까지 책임지는 수행복지공간이 탄생한다.

조계종 신흥사(주지 성범)는 ‘신흥사 운암 비구니 수행관’(이하 수행관)을 불사 중이다. 신흥사 운암 수행관은 비구니 스님의 노후 복지를 개선하고 안전한 수행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신흥사는 비구니 노스님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수행관을 설계했다.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며 전문의료기관 협약으로 정기적인 의료서비스 및 응급 처치 그리고 수술 등을 제공해 건강을 관리한다. 아울러 방 마다 센서를 부착해 30분 이상 수면 시 움직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관리자 호출 기능이 작동해 돌연사를 예방한다.

화장실과 방에는 긴급호출 버튼을 설치해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 외 수행을 위한 선원과 학림을 운영하고 다도, 서예, 운동시설 등 문화생활까지 담당하는 최고급 시설을 준비했다.

수행관은 특히 노스님들의 생활 편의 뿐 아니라 일반 비구니 스님의 학업과 수행에도 도움을 줘 눈길을 끈다. 신흥사는 수행관에 거주하는 비구니 스님이 하·동안거 결제 기간에 다른 선원에 방부시 해제 보시금 100만원을 지급해 수행을 독려한다. 수행관 내 에서는 법사 스님을 초청해 특별 법문 및 경전 공부도 이어간다.

신흥사는 수행관 위치가 도심 속 공원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하는 호텔형 현대식 건물 및 시설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신흥사가 비구니 스님을 위한 수행복지공간을 불사 중이다. 주지 성범 스님이 불사현장을 돌아보며 설명하고 있다. 신흥사 비구니 운암수행관은 올해 12월 완공되고 내년 1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주지 성범 스님은 “도반이었던 비구니 스님의 암투병과 열반을 지켜보며 불사를 결심했다”고 불사 동기를 설명했다.

성범 스님은 “수덕사에서 수행하던 중 만난 비구니 스님이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후 갈 곳을 찾아 전전하고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복지와 환경개선이 필요함을 절실히 알았다”며 “이후 비구니 스님의 처소를 마련해 수행에 도움을 주고 마지막 순간까지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불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범 스님은 비구니 스님의 노후 복지 문제 가운데 시급한 것은 다비와 건강관리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큰 사찰에 유나, 주지 혹은 어른 스님들은 다비식으로 삶을 정리하지만 그 외 비구 스님과 비구니 스님들은 일반 화장터로 가게 된다. 저희 수행관에서는 별도로 덕유산에 현대식 다비장을 마련해 마지막 열반까지 안전하게 모신다”며 “비구니 스님들의 열악한 복지 상황이 해소되고 이번 불사를 계기로 많은 사찰에서 수행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흥사는 수행관 불사 후 인근에 요양원을 건립해 전문요양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흥사 운암 수행관 완공은 올해 12월이며 입주는 내년 1월부터 가능하다. 지하 2층 지상 4층규모로, 옥상에는 정원과 게이트볼장이 마련된다. 지하에는 공예실, 헬스장 등 운동시설과 식당 및 강당 등 대중생활을 위한 시설이 설치된다.

방은 총 85실이며, 각 크기는 89.1㎡(일반 81실)와 178.2㎡(특실 4실)가 있다. 입주금은 1억2000만원이며 도반이 함께 방을 이용하면 분할해 입주 보증금을 내도된다. 입주금은 주거 이동시 100% 환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운암원.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신흥사 비구니 운암 수행관 조감도. 지하 2층 지상 4층이며 옥상에는 정원과 게이트 볼장이 마련된다. 지하에는 공예실, 헬스장 등 운동시설과 식당 및 강당 등 대중생활을 위한 시설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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