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평위, 10월 11일 종교갈등 우려 성명 발표

최근 조계사 앞에서 진행된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집회 중 한 타종교인이 스님들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교갈등으로 비화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종교평화위원회는 “종단의 중차대한 선거를 앞두고 조계사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집회에 타종교인이 함께하고 있어 종교갈등으로 비화될까 우려된다”고 10월 11일 성명을 발표했다.

종평위는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의 휴대전화에는 예수 그림이 있고 손가락에는 묵주반지를 끼고 있었다. 이들은 스님들에게 필설로 언급하기 민망한 저속한 말들을 내뱉으며 일주문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면서 “타종교인들과 함께 스님에게 막말을 뱉으며 사찰 일주문을 향해 계란을 던지는 것이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특히 종평위는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한 집회에 타종교인이 개입하는 행위가 종교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조계종은 그동안 종교간 화합 행사 참여를 비롯해 조계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등 종교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조계사 일대에서 불교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타종교인들의 행위는 종교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종교평화를 위해 지금 당장 모든 행위를 중지하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종평위는 “자신들의 작은 이득을 위해 불교 내부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사회적 갈등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불교 종단과 국가에 해악을 끼치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불교계는 화합된 모습으로 불자와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위무하는 역할에 매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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