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10월 11일 호소문 발표

설정 스님 선거대책본부 홍보기획단장 정만 스님과 선대위원장 범해·자현·등운 스님은 10월 11일 선대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정 스님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후보 설정 스님이 선거를 앞두고 깨끗하고 바른 선거를 당부하고 호소했다.

설정 스님 선거대책본부 홍보기획단장 정만 스님과 선대위원장 범해·자현·등운 스님은 10월 11일 선대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정 스님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설정 스님은 정만 스님 대독한 호소문에서 “소납은 지난 9월 2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밝힌 바 있고, 신심·원력·공심의 자세로 역대 어떤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다짐했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원로 스님과 본사 주지·중진 스님들을 비롯한 선거인의 소중한 고견과 경책을 마음으로 듣고 새겼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이제 우리 모두는 화합·원융하며 상생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면서 “저는 앞으로 조고각하하고 하심하며, 종도들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함께 선거에 출마한 수불 스님과 혜총 스님, 중도 사퇴했던 원학 스님에게도 존경의 예를 표한 설정 스님은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는 한국불교와 종단의 새 역사를 열어가는 첫걸음”이라면서 “저는 모두가 종단 역사의 주인이 되는 불사를 시작할 것이며, 장엄한 불사에 선거인단 스님들께서 뜻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호소문 발표 직후 선대본 측은 이번 선거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정만 스님은 “선거를 최대한 조용하고 공명하게 치르려 한 게 선대본의 기조”라면서도 “무작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근거없는 비방과 공격에 대해 합리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선거인단 여러분이 종도임을 인식하고 미래를 염려해 올바른 의식으로 투표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불 스님 선대위 측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설정 스님을 비판한 데 대해 정만 스님은 심한 유감의 뜻을 밝히며 “불교닷컴과 적폐청산연대에서 주장하는 의혹들을 그대로 인용해 문제 제기한 것은 수불 스님 측이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 스님께서 DNA검사까지 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추후라도 관련한 자료를 공개해서라도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