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연대, 승가연대 잇달아 설정 스님 압박
설정 스님 측 “음해성 의혹 제기들 책임 묻겠다”

불교닷컴을 통해 제기된 설정 스님 의혹에 대해 적폐청산연대와 미래를 여는 승가연대가 잇달아 사퇴를 주장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적폐청산시민연대는 10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정 스님의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들은 불교닷컴을 통해 이미 제기된 의혹인 학력·재산·은처자에 대해 다시 되짚으며 “설정 스님이 여러 가지 의혹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상적인 총무원장직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아래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속가와 재산문제가 얽혀있고, 은처자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의혹 제기와 진실규명 노력에 따른 논란은 그치지 않을 것이므로 그것만으로도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를 여는 승가연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설정 스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승가연대도 불교닷컴에서 제기한 의혹들을 제시하며 “설정 스님은 지금 당장 총무원장 후보직을 물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의혹을 해명하는데 진력하기 바란다. 또 학력위조와 재산 축적에 대한 문제도 공개적으로 참회하고 수행자 본분의 자세로 돌아가 주길 충심으로 진언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설정 스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혜일 스님은 본지 통화에서 “이미 해명된 사안을 다시 끄집어내 후보 사퇴를 압박하는 것은 맞지 않다”이라며 “엄연히 특정 후보 측에서 금권선거 정황과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검증에 대한 형평성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교닷컴 관련 보도에 대한 법적 문제 제기를 한 상황인 만큼 이를 유포하고 재생산·공표하는 부분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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