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스님 “언론보도 외 2~3곳 확인”

조계종 총무원장선거 기호2번 수불 스님의 사제가 모사찰 주지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제보에 따라 호법부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돈 선거’ 의혹이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종회의원 40인은 10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서 성화 스님을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고, “수불 스님 측의 금권선거 의혹은 호법부가 조사에 들어간 선거인 말고도 여러 곳에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화 스님에 따르면 수불 스님과 관련 있는 스님이 경북 모사찰 주지스님에게 돈을 전달하러 방문한 것이 CCTV에 촬영됐다. 성화 스님은 “당시 주지스님이 CCTV에 녹화되고 있다고 하니 해당 인사는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이 같은 사례가 2~3건 더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외에도 10여곳에서 유사한 사례를 접해들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종회의원들은 “수불 스님은 종단 선거법 제38조 규정을 어기고 올해 7월 각 교구에 대중공양을 빙자한 금품 제공으로 종단 내외에 큰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며 “우리는 대중에게 참회하고 자중해야할 수불 스님과 선대위 관계자들이 또다시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수불 스님 선대위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 관계자는 "수불 스님 선대위 내에서는 금권선거를 막고자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확인결과 그런 일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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