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주사 폭력 접수 시도 및 표절 문제 거론
수불 스님 측 “음해성 의혹 제기… 종책 말하자”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8명이 제35대 총무원장 후보인 수불 스님에게 창원 성주사 문제와 신문 연재 표절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계종 중앙종회의원 만당, 법원(22교구), 원명, 진각, 정덕, 제민, 종민, 태효 스님은 10월 8일 공개 질의서를 통해 사찰 폭력 접수 시도와 신도 동원, 신문 연재 표절에 대한 사실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스님들은 “수불스님은 2014년 범어사 주지 재임 당시 창원 성주사를 안국선원 신도 등을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접수하려다 종단 내외의 큰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며 “당시 수불 스님은 성주사를 인계받는다는 명목으로 스님 수 십 명과 안국선원 신도 500여명을 동원해 성주사 진입을 시도했고 성주사측 신도들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악화된 여론 탓인지 수불 스님은 서해문도회와 대화를 시도해 성주사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수불 스님의 무리하고 미숙한 종무행정과 폭력 참사는 아직까지 종단의 아픔으로 남아있다”면서 “사찰의 신도를 현장에 내몰아 말사 신도와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종단 지도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당시 상황과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수불 스님이 종단 기관지에 2006년 1월부터 12월까지 연재한 ‘육조단경 선해’에 대해서는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종회의원 스님들은 “당시 수불 스님이 연재한 이 연재물이 불광출판사에서 발행한 광덕스님 역주 <육조단경>을 무단으로 인용한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불광출판사로부터 2007년 3월 표절 지적과 함께 공개사과 요청, 불교신문 인터넷 판에서의 삭제 등의 요구로 이어졌다”면서 “종단 내외 논란이 가중되자 불교신문사는 2007년 4월 25일자 6면에 표절사실을 인정했지만, 이후 연재물이 수불 스님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기자가 대필했다는 논쟁까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6년 불교신문 연재물 ‘육조단경 선해(禪解)’ 집필 당시 제기된 표절 의혹 진실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제35대 총무원장 후보로서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고 있는 표절과 대필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수불 스님 측은 “답변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수불 스님 선대위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더 이상 답변할 필요성과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트집과 음해로 종단 선거를 더 이상 지저분하게 이전투구로 끌고 가지 말라. 종책으로만 이야기 하자”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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