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9월 20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번 선거에는 설정·수불·혜총·원학 스님(기호 순) 4명이 출마했다.
후보 스님들의 면면을 본다면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다. 설정 스님은 덕숭총림 수덕사를 이끌고 있는 수좌이면서 종회의장과 수덕사 주지를 역임하는 등 행정능력도 갖췄다. 수불 스님은 안국선원을 세우고 간화선 전파와 도심 포교에 힘을 쏟았다. 포교원장을 지낸 혜총 스님은 인망이 두터워 사부대중의 신뢰를 받고 있다. 원학 스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남종화가면서도 종단 주요 소임을 맡았다.
이·사판을 두루 거친 쟁쟁한 스님들의 종책 선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벌써 여러 논란으로 인해 상호 후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성명서들이 발표됐다.
한국불교는 현재 위기다. 불자는 300만 명이 감소해 1천만 불자의 시대는 끝났다. 출가자는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해 200명 출가도 어렵다. 사회의 탈종교화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를 틈타 명상 수련을 내세운 대체 종교들이 사람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더 이상 ‘프레임’을 놓고 정쟁을 할 때가 아니다. 불교 발전을 위한 대안과 종책을 가진 후보들이 경쟁해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소모적인 감정 싸움과 비방은 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더 이상 금권선거가 있어서는 안된다. 한국불교는 백척간두에 서 있다. 조금만 실수하면 대중들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선거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 기자명 현대불교
- 입력 2017.09.22 09:51
- 수정 2017.09.22 09:52
- 댓글 2
세습이 가능하도록하는 후진적선거법이다.
새로운 후보들의 알릴권리와
사부대중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최소한의 금전사용에 대한 명확한 세부
허용항목이 정해져야한다.
누구를 지지하는지도 모르는
간선제의 간선제,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다단계같아 마땅히 폐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내정 조영선 발언)
따라서 기득권의 선거중립이 무너지면
이것은 이미 불평등한선거가 된다.
선거기간 이전부터 이미 내정한후보를
지원한다.
그래서 기득권내에서만 반복해서
권력을 배출하는 권력의세습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