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ㆍ건봉사, ‘금강산 전통사찰의 과거와 현재’

<1912년 촬영, 건봉사 대웅전 앞 주지스님과 대중스님들> 국립중앙박물관제공 유리건판사진

금강산 4대 전통사찰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희귀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강원도 고성군과 건봉사는 ‘금강산 전통사찰의 과거와 현재’ 사진전을 9월 20일부터 10월 말까지 건봉사 봉서루에서 개최한다. 문화재청이 선정한 2017 전통산사 문화재활용사업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금강산 4대 전통사찰인 유점사, 장안사, 표훈사, 신계사를 비롯해 건봉사와 관련된 희귀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들은 고성군청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해 일반에 특별 공개된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사진 중에서 금강산 지역 전통사찰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특히 그동안 엽서 크기의 사진으로 볼 수 있던 1912년 촬영 건봉사 대중스님들의 사진은 인물의 얼굴과 복장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확대 복원돼 근대불교사 연구 자료로써 활용가치가 주목된다.

한편 고성군과 건봉사는 ‘금강산 건봉사 불이문화제’와 ‘호국영산재’도 9월 23일 연다. 두 행사도 2017 전통산사 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이다.

불이문화제는 고성군의 제1경인 건봉사의 능파교(보물 제1336호), 고성 건봉사지(강원도 지방기념물 제51호), 불이분(고성군 지정문화재 제35호) 등 유무형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사업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만해의 길’ 트레킹으로 백두대간 코스가 시작되는 금강산 향로봉 능선을 마주보며 간성읍 마산봉 700고지 임도에서 오전 10시 출발한다. 소똥령 등산로 입구를 경유해 장신리 유원지까지 약 12km를 걷는다.

호국영산재는 이날 오후 6시 건봉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다. 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강형진)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산재를 재해석해 서양 고전음악과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기획했다.

<1912년 촬영, 금강산 장안사> 국립중앙박물간 제공 유리건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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