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불교연합회 9월 9일 공승재 및 영가천도법회

전주지역 공승재에서 재가불자들이 스님들에게 의복과 음식을 공양 올리는 모습.

전주지역의 사찰과 신행단체로 구성된 전주불교연합회(공동대표 덕산, 금선암 주지)가 우란분절을 맞아 승가에 공양하는 공승재와 영가천도법회를 봉행했다.

9월 9일 전주 서원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이번 공승법회는 덕산 스님,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도광 스님, 정혜사 주지 지섭 스님, 군산사암연합회장 도연 스님, 순창사암연합회장 청암 스님, 순창 강천사 주지 종고 스님등 20여 스님들과 김승수 전주시장, 제주 룸비니 산악회와 전주지역 내 각급 신행단체 회원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했다.

우란분절을 맞아 목련존자의 효 사상을 되새기고 승가에 공양함으로써 어머니를 삼악도에서 구제했다는 〈목련경〉을 바탕으로 진행된 공승재는 신중작법에 이어 축복경 낭독, 법어, 승보공양, 영가천도시식의 순으로 이어졌다.

종고 스님은 축사를 통해 “승가에 공양하고 조상을 천도하는 것은 오래된 불교의 전통”이라며“승가와 재가불자들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지역불교발전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사 주지 지섭 스님은 법어를 통해 우란분절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목련존자의 부모님을 위하는 마음처럼 이웃을 위해 보살도를 행하는 불자가 돼 달라”며“이번 공승재를 계기로 효 사상이 정착하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부처님의 자비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위로받고 다시 희망을 찾아 소외된 이웃이 없는 따뜻하고 밝은 전주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는 도광 스님의 집전으로 신중작법이 진행됐다. 승보공양에는 이날 참석한 20명의 스님들에게 재가불자 대표들이 의복과 음식을 공양하며 수행하고 교화하는 스님들의 위신력으로 선망 조상들이 극락왕생하길 발원했다.

금선암 주지 덕산 스님은 “우란분절을 맞아 전주불교연합회 재가불자들이 우란분절의 본질적인 의미를 깨닫고 스님들을 초청해 공승재를 봉행하게 됐다”며 “공승재를 통해 전주지역 불교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불교연합회는 이번 행사의 수익금을 전주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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