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서 신작 게임 ‘파이트 오브 갓’ 판매 ‘안 돼’

스팀(Steam)이 개발한 신작 게임 ‘파이트 오브 갓’이 종교 갈등 조장 우려로 말레이시아에서 유통이 금지됐다. 사진출처=유튜브

지난 9월 4일 발매된 신작 게임 ‘파이트 오브 갓(Fight of Gods)’이 종교 갈등 조장 우려로 말레이시아에서 유통이 금지됐다.

말레이시아 언론 ‘더스타온라인’ 등 외신은 9월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통신ㆍ멀티미디어 위원회(MCMC)가 파이트 오브 갓 개발사 측에 판매 금지를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파이트 오브 갓’은 게임유통 및 공급업체 스팀(Steam)이 개발한 2D 격투게임이다. 말 그대로 신들이 전쟁하는 게임으로, 방법은 인기 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와 유사하다. 이용자들은 부처ㆍ예수ㆍ모세 등의 종교적 지도자 또는 신들을 자신의 캐릭터로 선택, 전투 테마를 설정한 뒤 게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발매 전 트레일러 영상에서 예수와 부처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종교 갈등을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였다.

이에 말레이시아 MCMC는 개발사 측에 게임 판매 금지를 요청,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스팀(개발사)이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파이트 오브 갓의 접속이 차단될 것”이라면서 “이는 게임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종교와 인종의 화합을 훼손하는 어떠한 것과도 타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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