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연구원, 23일 학술연찬회

도심포교의 한 획을 그은 불광사 불광운동의 핵심은 법등 단위의 신도 조직이다. 광덕 스님<사진>이 주창한 불광사 법등 운동과 호법 법회의 의미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불광연구원(원장 지홍)은 9월 23일 오후 2시 연구원 3층 문수당에서 ‘광덕 스님의 법등 운동과 호법사상’을 주제로 제33차 학술연찬회를 개최한다.

법등 창등 41주년과 호법법회 400회를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연찬회는 석길암 동국대 교수가 ‘호법사상의 교학적 근거와 역사적 전개’를,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광덕스님의 호법사상과 호법법회’를, 정헌열 前 불광연구원 연구원이 ‘불광법등 운동 40년의 역사와 의의’를,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근대 한국불교에 미친 법등운동의 영향’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법등운동은 광덕 스님이 1976년 7월 22일 ‘나·무·마·하·반·야·바·라·밀·다’라는 10개의 법등을 창등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형태로 법등이 분화되고 확장되면서 수행과 전법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아 왔다. 법등이 불광사 신행공동체의 기본 단위가 되면서, 법등을 바탕으로 한 가정법회를 비롯해 다양한 법회로 확산되면서 불광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불광운동의 실천적 좌표와 사상을 제시한 것은 호법법회였다. 1983년 7월 23일 ‘호법발원법회’를 시작으로 지난 5월까지 총 400회의 법회가 진행됐다. 또한, 법회를 통해 보시된 호법발원금은 교육불사와 복지사업에 활용됐다.

이번 연찬회에 대해 불광연구원은 “법등운동과 호법법회는 광덕 스님의 삶과 수행이 응축된 신행운동으로 현대 한국불교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불자감소와 탈종교화라는 시대적 위기에 직면한 한국불교계가 과거의 성공사례를 통해 미래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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