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불교도대회 열려 1500여 사부대중 운집

범불교도대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조계사를 향해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출재가자 1500여 명이 운집했다.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가 9월 14일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서 1500여 사부대중은 종권분산·직선제·사찰재정 투명화·비구니 참종권 확대·자승 총무원장 퇴진 등을 촉구했다.

前 교육원장 청화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불교인구 감소보다 더 슬픈 것은 반성할 줄 모르는 종단 지도부다. 불자들이 불교의 반성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스님들이 단식으로 항의했지만 저항의 목소리는 침묵의 카르텔로 막고 오히려 왜곡하며 조롱하고 있다”면서 “종헌종법 준수, 수행 보장하는 종단, 직선제, 비구니 권익보호 등은 함께 만들어가는 불교 미래다. 나락에 떨어진 한국불교와 종단을 되살리자”고 목소리 높였다.

전국선원수좌회 선림위원 원인 스님과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는 대회연설에서 은처, 패거리문화, 삼권분립 형해화 등을 종단 내 적폐로 꼽고 청정승가 구현에 사부대중이 나설 것을 당부했다.

사부대중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과 결의문을 통해 “불교를 바로잡으려는 중생들의 절규를 매도하며 권력 유지에만 집착하는 종단은 불치병에 걸린 환자와 같다”면서 △사찰재정 공영화 및 재가불자 관리 △출가서 열반까지 수행생활 보장 △총무원장 직선제 실시 △적폐 조사기구 구성 △재가자의 종단운영 참여방안 강구 △엄중한 법 집행 △교구자치제 실시 △국가예산 공정한 집행보장 및 정보공개 △ 자승 총무원장 즉각 퇴진 등을 촉구했다.

봉행사를 하고 있는 前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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