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전국 가을 산사음악회 ‘풍성’

사진제공=화엄음악제

해가 더할수록 점점 짧아지는 가을. 기분 탓도 있겠지만, 선선한 가을바람과 따뜻한 볕을 느낄만하면 금세 불어오는 찬바람에 항상 어딘가 감질이 난다. 단풍이 채 들기도 전 벌써부터 가을이 끝날 걱정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가을 외투 챙겨 입고 산사로 가자. 선선한 밤공기와 감미로운 음악, 아늑한 달빛이 포근히 감싸 가을의 시간을 잠시 멈추게 할 테니. 가을 산사음악회 준비에 한창인 전국의 사찰들을 소개한다.

 

고양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대오)는 ‘제3회 흥국사 산사음악예술제’를 9월 23일 오후 7시부터 연다. 흥국사는 원융화쟁과 무애정토 사상을 주창하고 실천했던 원효 대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이다.

여현아 前 BTN불교TV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인기 소리꾼 장사익과 친구들이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고양종교인평화회의 연합합창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흥국사는 “한민족으로서 분단과 동족상잔의 아픔을 간직한 채 아직도 민족평화통일을 이루지 못한 이 엄중한 시기에 창건주 원효 대사의 화쟁원융 사상을 널리 선양함으로써 평화통일을 기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02)381-7970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는 9월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남양주 불암사 경내에서 제9회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매년 생명나눔 의식을 확산시키고 장기ㆍ조직 기능 희망등록을 활성화하고자 불암사에서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가수 한영애, 장미화, 진시몬, 박일남, 추가열, 임병수, 강여름, 주권기, 유송 등이 대거 출연한다. 또 불암사 합창단과 마하무용단, 동국대무용대학원 등도 무대에 오른다.

또한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이날 별도의 부대행사로 ‘소외계층을 위한 바자회’ ‘국화축제’ 등도 마련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02)734-8050

양평 용문사(주지 보인)는 ‘제17회 천년향기 나눔 산사음악회’를 9월 23일 오후 3시부터 경내 특별무대에서 개최한다. 불자가수 장미화와 오승근, 경기민요팀 예그리나, 소프라노 권성순 등이 출연해 대중가요와 전통가요, 클래식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031)773-3797

화순 개천사(주지 보원)는 ‘범능 정세현 음악에 물들다’를 주제로 9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경내 특설무대에서 산사음악회를 봉행한다. (사)불지불교문화원과 개천사가 주최ㆍ주관하고 화순군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범능 스님 4주기 기념음악회로 마련됐다.

무대에서는 윤진철 명창의 판소리와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퓨전국악 앙상블 ‘련’은 범능 스님의 곡인 ‘추야몽’을 자신들만의 곡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뜬다.

범능 스님은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광주출전가’ 작곡가이자 민중가수 정세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님은 시인 김용택ㆍ도종환ㆍ고규태의 시로 곡을 만든 명상음악가로도 유명하다. (061)373-1301

강화 전등사(주지 승석)는 ‘가을음악회’를 10월 14일 오후 7시부터 실시한다.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변진섭, 알리, 화요비 등 실력파 가수들을 비롯해 국악인 남상일이 무대에 오른다. (032)937-0125

서울 관악구 관음사(주지 종하)는 합창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이웃과 함께하는 ‘2017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10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장용이 사회자로 나서며, 가수 설운도ㆍ추가열ㆍ강여름ㆍ제이봄 등이 흥겹고도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관음사는 “도심 속 사찰에서 음악을 통해 가을의 정치와 여유로움을 느끼고, 이웃과 넉넉한 마음의 불씨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02)582-8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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