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마음선원 법형제회 특별 강연

한마음선원부산지원 법형제회는 9월 9일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와 불교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시대 변화를 고찰하고 불교 내 바른 대응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마음선원부산지원 법형제회(회장 천윤덕)는 9월 9일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와 불교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한마음 선원 법형제회 150여명이 참여했다. 강연은 이창수(경희대 경제학과)교수가 맡았다.

인간 근본 문제 ‘사성제’ 변화 없어
불교 수행 통한 해결법 제시
물질계·정신계 아는 미래 인재 필요
지구촌 이끌어 줄 지혜 제시 당부

이 교수는 “고통의 근원인 탐진치, 인간 근본 문제는 산업 발달 속에서도 변화가 없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인류는 농업 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발전했다. 그 후 지속적인 문명의 발달로 삶은 편리 해졌고 변화 했다. 하지만 인간의 욕구는 더욱 커져갔고 인간 문제의 본질적인 해답은 아니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은 융합과 지능화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소통 및 편리를 극대화시키겠지만 그 시스템을 주도하는 소수에 의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사회지도층이 정신계와 물질계를 통합해서 바라보는 균형 잡힌 안목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대행 스님은 정신계와 물질계가 둘이 아닌 하나로 돌아가고 있다’고 이미 밝히셨고 그에 합당한 수행을 제시해 주셨다. 이는 4차 산업 발달로 변화가 발생해도 불교적 가르침이 시대를 선도하는 과학과 유리되지 않아 미래 변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모든 대응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유연한 사고력과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능력을 갖추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전제하고 “이런 대응력은 평생 학습 프로그램과 마음공부로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향상을 이룰 때 생겨 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인이나 불교계 차원에서 시대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물질과 정신계 각각 50%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적절한 포교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 한마음 선원 법형제회 150여명은 강연 및 토론에 참여해 미래불교를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참석한 전국 한마음선원 법형제회는 강연에 이어 조별 토론도 진행했다. 조별 토론 후 각 지원 법형제회 회원들은 토론 결과를 대중과 공유했다.

토론 결과 발표에 나선 거사들은 “시대 변화는 위기이자 곧 기회이다”며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마음 관법 수행으로 하루를 충실히 사는 수행의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해 공생과 공용의 가치를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방법론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연령에 따른 포교 대안도 선원 차원에서 구체화해 실시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한마음선원 법형제회와 함께 대구지원장 혜솔 스님, 부산지원장 혜도 스님, 울산지원, 광주지원, 문경지원, 포항지원 등 각 선원 법형제회 담당 스님 10여명이 참석했다.

한마음선원 부산지원장 혜도 스님은 “국내외 뿐 아니라 불교계 내에서도 4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한마음법을 공부하는 불자들이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이해와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려 의미 깊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계와 물질계가 조화를 이룬 건강한 지구촌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