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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실효성 있는 ‘황금유대’ 필요

한중일 3국 불교 교류를 상징하는 행사인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가 20회 차를 맞았다. 

1995년 5월 21~24일 중국 북경 광제사 일원에서 역사적인 1회 대회가 ‘우호·협력·발전’을 주제로 개최된 이래 20여 년 동안 총 23번의 대회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회하며 열렸다. 그동안의 대회에는 한국에서만 3442명, 중국 3597명, 일본 2413명의 스님이 참여했다. 약 9400여 명의 스님이 3국 불교 교류 현장에 있었던 것이다.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오랜 역사를 같이한 3국의 불교가 상호 동질감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또 ‘3국 교류위원회’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인적 교류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성과다. 무엇보다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 나라가 자비와 평화라는 불교적 사명을 다하는데 적극 나서는 대회로 정착돼가고 있다.

2000년 10월 서울 대회부터 시작된 ‘세계평화기원법회’와 국제 학술 심포지움도 완전히 정례화됐다. 또한 20번의 공동선언문을 통해 한중일 3국의 불교도가 동북아 평화와 생태·환경, 불법홍포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다짐하는 제언들이 발표됐다.

문제는 학술대회나 선언문을 통해 제안되는 방안들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지 않거나 적용되더라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제언들이 상징적인 선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중일 불교의 ‘황금유대’가 더욱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그간 대회에서 쏟아진 제언들에 대한 피드백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한중일 3국 불교의 실천적 노력을 기대해 본다.

현대불교  hyunbulnews@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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