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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종교시설 중 8%만 사찰, 불교 민낯 확인하다조계종 포교원 ‘광주전남 포교지도’ 살펴보니
  • 노덕현 기자,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 승인 2017.09.07 22:36
  • 댓글 3
광주 전남 지역 지도자들이 모여 지역 불교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충격적인 통계자료에 모두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조계종이 추진 중인 전국 포교지도 완정의 시작, 광주전남 포교지도가 공개됐다. 약화된 호남지역의 교세 실상은 심각했다. 광주지역 종교시설 중 사찰은 8.7%에 불과했으며, 젊은 층이 분포한 지역에는 사찰이 부족해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 지역 불자 인구 9% 불과

2천여 종교시설 중 사찰 194곳

사찰 분포도 인구 대비 불균형

 

‘신도심 개발 대응 미비’ 원인

시설 임대·가정법회 등 논의돼

‘지역 플랫폼’ 형성, 연대 활동

종단 포교지도 지속 제공 계획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은 9월 2일 광주 자비신행회 나눔센터에서 ‘광주전남불교지도자 대중공사’를 개최했다. 포교원의 ‘붓다로살자’ 신행혁신 운동의 첫 대중공사로 열린 이날 자리에서는 포교원 포교연구실이 진행 중인 ‘포교지도’가 최초로 공개됐다. ‘포교지도’는 전국 권역별 인구와 사찰 및 신도 현황 등을 통계자료로 표시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광주전남 포교지도’에 따르면 광주지역 2208개 종교시설 중 사찰은 194개로 8.7%에 불과했다. 교회와 성당을 합한 기독교에 비해서는 19% 수준이었다.

불자 수 또한 이웃종교에 비해 열세로 광주지역 불자(13만 9000여명)는 광주 인구의 9.4%, 광주 종교인구의 24%에 불과했다. 개신교 신자에 대비해 48%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먼저 인구가 많은 지역에 사찰이 부족했다. 인구가 많은 가장 많은 광주 북구(44만 6316명)는 전체 종교시설 753곳 중 사찰이 45곳으로 6%에 불과했다. 이 지역 교회가 339개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인구가 가장 적은 동구(9만 8784명)에는 65곳의 사찰이 있었다.

이번 포교지도에서는 사찰이 고령화 지역에 밀집돼 있는 문제도 나타났다. 앞서 사찰이 많은 동구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상회하는 고령화 지역이다. 이에 반해 15세 미만 인구가 20%로 가장 높고, 65세 이상이 8%로 가장 낮은 광산구의 경우 사찰은 27곳에 불과했다. 이 지역 교회 175곳의 15% 수준이었다.

김병주 포교원 전법팀장은 “신도심 개발에 불교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열악한 재정으로 도심포교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이 문제가 다시 신규 신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범위를 광주전남지역으로 확대해보면 166곳 사찰 중 농어촌 지역, 산중 사찰이 각각 70곳, 4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심은 32곳, 중도심은 17곳이었다.

지역사찰은 대부분이 이른바 스님 한 명이 거주하는 ‘독살이 사찰’로 광주전남 166개 사찰 중 84곳으로 51%를 차지했다. 2명이 거주하는 사찰도 40개로 24%였다. 사실상 포교와 전법의 역량 발휘가 힘든 구조였다.

스님들이 전법 포교에 나선다고 하여도, 담당하는 범위가 너무나 넓은 상황이다. 인구 대비 스님의 수를 나누면 동구 지역은 스님 1인당 3187명 수준이었지만 광산구 지역은 1인당 4만 4528명, 서구 지역은 1인당 무려 10만명이 넘었다. 전국 484여 전법 지도법사 중 광주지역 전법 지도법사도 단 1명이었다.

포교, 전법, 교육, 행정 등을 담당하는 교역직 스님들은 광주시는 평균 2명, 전남 지역은 평균 1.7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린이 법회를 진행하는 곳이 동구 2곳을 비롯해 총 사찰 4곳에 불과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청소년 법회도 1곳, 청년 법회도 2곳 뿐이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중공사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 백양사 주지 토진 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광주불교연합회장 연광 스님을 비롯해 60여 광주전남 불교지도자들은 5시간 넘게 토론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인구 대비 사찰 배치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사찰 외 종교활동 공간을 지역불교계가 힘을 모아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지역 불교지도자들은 북구와 광산구 일대에 신행 및 수행 공간 마련을 위해 시설을 임대하고, 가정집에서 지역법회를 여는 등 실천할 수 있는 방안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일정지역에 몰린 사찰들이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을 극복하고, 사찰이 부족한 지역의 전법 포교활동을 위해 본말사를 떠나 행정구역 기준으로 ‘지역플랫폼’을 형성해 연대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재정적인 한계 등으로 포교당을 개설하거나 하는 방안이 급하게 이뤄지기 어렵다. 구체적으로 사찰이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 지역 불교지도자 스님들이 모둠별 토론을 통해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지역 스님들은 지역별 사찰 연대 플랫폼을 구성하고, 가정집 법회와 사찰 외 행사를 통해 사찰이 부족한 도심 지역의 포교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대중공사에서의 포교지도 공개를 시작으로 조계종 포교원은 올해 말까지 전국 포교지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을 시작으로 창원, 의성 등지에서 열리는 대중공사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포교연구실은 1차 통계 자료를 취합한 상태로 2차 정리 중이다.

노덕현 기자,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noduc@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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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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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영탑 2017-09-10 13:03:54

    이게 다 그 지역의 교구 본사인
    송광사, 화엄사, 대흥사의 책임이다.
    포교는 않하고 안일한 생각에만 집착해서....
    그러니 불교 인구가 몇년사이에 300먼이나 줄어들고
    기독교보다 교인들 수가 월등히 적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불자들이 계속 줄어즐고 있다는 사실!   삭제

    • gochu88 2017-09-08 20:50:22

      있던 어린이 법회, 정소년 법회, 청년법회도 다 없에는게 누군데
      뭔넘의 포교를 기도나 열심히 해서 사찰운영해야지요
      그걸 모르시나요 포교원장 스님?
      이러한 현상이 광주만 그럴까요?
      그래서 대한불교 조계종이 적폐의 대상이라고 하는 것 아닙니까?
      못된 망아지 한마리가 열마리 백마리를 만들어내니---   삭제

      • gochu88 2017-09-08 20:42:04

        광주가 언제는 절이 많았나요
        광주사는 제가 보기엔 불심으로 가득찬 청정한 스님네들의 정성부족이 아닌가 싶네요
        불자의 존경을 받는 스님이 과연 광주에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본사주지스님들만 않아서 걱정만 한다고 불자가 늘어날까요?
        백양사말사 광주관음사가 지금까지 있었다면 서울 불광사정도는 되었을 겁니다
        절뺏기 절말아먹는 스님네들이 아무리 않아서 머리싸매도 무슨 답이 나오겠습니까?
        불광사 광덕스님 상좌 지홍스님 포교원장되어 걱정하러 오셨다는데
        지금 광주 관음사 돌아가신 상인스님 상좌는 어디있습니까?
        바른 행을 보이는 스님네 되시길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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