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11월 6일 개산 1372년 영축문화축제 개최

통도사는 올해 1372년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를 맞아 귀면을 양산과 유화판화에 제작하고 국태민안을 발원한다. 통도사 총무국장 도문 스님이 태극기가 있는 귀면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1750개 귀면(鬼面) 제작 전시

괘불이운, 자장율사 개산 상징

긴 연휴, 가족 위한 장소 제공

 

‘귀면(鬼面)’은 사찰 곳곳에 장식되어 사악한 무리를 막는다고 알려진다. 통도사는 올해 개산 1372년을 맞아 그간 촛불집회, 세월호 등 국난을 겪은 나라의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귀면을 1,750개 제작한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가 1372주년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를 9월 30일~11월 6일 개최한다.

9월 30일 개막식 행사로는 △스님들의 사진전 ‘색즉심 심즉색(色卽心 心卽色, 오전 10시)’ △오채현 작가의 천진불 조각전 ‘붓다미소’(오전 10시 30분) △양산·귀면축제-양산의 거리(오전 11시) 등이 준비됐다.

대중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스님들의 사진전 색즉심 심즉색(色卽心 心卽色)’은 주지 영배 스님을 비롯해 율원, 학인 스님 등 대중 모두가 동참한다. 전시 작품은 일반인이 평소 보기 힘든 경내 모습을 스님들이 직접 촬영해 선보인다.

또한 ‘양산·귀면축제-양산의 거리’는 성보박물관 앞 보행로를 장식한다. 귀면은 인도 사원에서 볼수 있는 키르티무카(Kirttimukha)가 원류다. 범어로 키르티무카는 '영광의 얼굴'이란 의미이다. 키르티무카는 악을 막고 수행자를 보호했다. 처음엔 인도 시바 신을 상징했지만 불교에 흡수되어 수호 역할을 담당하고 사찰 벽과 불단에서 흔히 볼수 있게 됐다. 통도사가 위치한 양산 지역을 상징화하기 위해 이름이 같은 양산(陽傘)에 귀면(鬼面)을 그려 양산시민을 반긴다. 귀면 양산은 총 700개가 전시되고 귀면 유화판화 1,050개도 함께 걸린다. 사찰 외 옛 사람들은 처용의 얼굴로 귀면을 무늬화 했다. 삼국유사에서 유래한 처용은 역병을 쫓았다. 현재 통도사 스님들과 불화장전수자들이 모여 직접 양산과 판화에 작품을 그리고 있다. 특별축하공연 ‘처용무’도 개막식 때 함께 만날 수 있다.

통도사는 올해 개산 1372년을 맞아 그간 촛불집회, 세월호 등 국난을 겪은 나라의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용면을 1,750개 제작한다. 통도사 총무국장 도문 스님과 불화장이수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통도사는 “우리나라의 태평성대와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액을 막는 귀면을 특별히 장식한다”며 “최근 세월호, 촛불집회 그리고 북한 핵도발 까지 한국에 어려움이 많았다. 국민들이 평안을 발원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모두 11월 6일까지.

통도사는 특히 추석 연휴 기간임을 고려해 9월 30일~10월 9일 오후1시~3시 야외 공연장(일주문 옆)에서 ‘추석명절 가족과 함께 하는 특별공연’을 연다. 3대가 함께하는 무대 공연으로 마술, 저글링, 동요 등을 마련한다. 그 외 괘불대전 전시, 괘불조성체험, 국화장엄 등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자장 율사의 개산을 기념하는 개산대재는 10월 22일 해장보각(도서관)에서 ‘통도사 의례 및 의식의 재고찰’ 학술대회로 시작한다. 개산대재 법요식은 10월 28일 오전 11시 설법전에서 열리며, 괘불이운 및 헌공은 10월 29일 산문주차장에서 출발해 괘불대 앞으로 이운해 진행된다.

괘불이운은 개산조인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이운한 것을 상징한다. 참여 대중들은 괘불 이운식에서 꽃을 뿌리며 함께 장엄하고 금강계단 앞에서 헌공 의식을 진행한다. 통도사는 “괘불이운을 무형문화재에 등록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일정은 통도사 공식 홈페이지(www.tongdosa.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055)382-7182

2016년 통도사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 양산거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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