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불교연대, 호계원 공개 사과 촉구

성폭력 전력이 드러나 환속원을 제출한 조계종 前호계위원 H스님과 관련해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이 호계원을 강력 규탄했다.

성평등불교연대는 9월 7일 H스님에 대한 성명을 발표, “사회에서 범법자로 엄중 처벌을 받아야할 자가 호계위원으로 재직하며 다른 승려들의 범계 행위를 심판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호계위원 선출 당시에도 수시로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었으니 선출 배경 또한 의심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성불연대는 이어 H스님이 환속원을 제출함에 따라 종단 차원의 수사 등 움직임이 미진한 것을 지적하며 “멸빈을 해 그가 저지른 범계행위를 추궁해도 부족할 판에 마치 이를 기다렸다는 듯 더 이상 종단 소속 출가자가 아니라며 그간의 행적을 무마하려고 하고 있다. 조계종의 법규가 호계원에서 무시되고, 독신 비구라는 출가자의 규범마저 호계원이 앞장서 망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불연대는 △호계원의 공개 사과 △종단 지도부 성범죄 관련자 즉각 조사 및 처벌 △H스님의 호계위원 선출 배경 밝힐 것 △차후 성범죄 관련자 계율로써 징계 △내부 규범 조속히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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