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금마면 주민 반발… 불교계도 진상 파악 나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익산 미륵사지에서 불과 2.5km 떨어진 곳에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륵사지 인근주민들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성명을 내고 익산시에 폐기물 매립장 설치허가 철회를 촉구했다.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업체 A사가 총 면적 2만7,698㎡의 부지에 약 30만㎥의 양을 매립하기 위해 익산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폐기물 매립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대책위는 “매립장이 들어서게 되면 폐기물 침출수로 인해 삼기·금마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농토와 수질오염은 물론 미륵사지 복원에도 타격을 입힌다”며 “낭산 폐석산 침출수 유출과 집단 암 발병 같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기·금마면 주민들은 “폐기물 매립장 설치 저지를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과 함께 환경부, 국민권인위원회, 문화재청에 폐기물 매립장 설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유네스코 본부에 서명용지를 보내 세계 여론에 호소할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익산사암연합회장 일행 스님은 “아직 정확한 진상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로 주민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은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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