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승가회, 8월 27일 아름다운 부산 만들기 캠페인

자살 및 교통사고 없는 밝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스님들과 불자들이 나섰다. 현대인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자신 뿐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길 알리는 자리였다.

화엄승가회(회장 자인)는 8월 27일 부산 영광도서 앞 광장에서 ‘자살 및 교통사고 없는 아름다운 부산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화엄승가회는 부산불교교육대학에서 공부한 스님들이 나눔 실천에 뜻을 모아 창립한 단체다. 스님들의 캠페인 의지에 동참하며 이날은 부산불교교육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등 20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부산불교교육대학장 범혜 스님은 “부산은 자살 1위 교통사고 1위라는 안타까운 통계를 가지고 있다”며 “죽음은 모든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악업의 시작이다. 남의 생명과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엄성이 부산 일대에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엄승가회장 자인 스님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많은 분들이 마음의 변화를 얻길 바라고 밝은 사회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개회식 후 참가자들은 부산 번화가인 서면 상가 거리를 돌며 ‘자살 예견 신호와 대처법’과 ‘운전자와 보행자가 지켜야 할 교통문화질서’를 담은 안내서 3,000장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자살 예견 신호와 대처법 안내에는 “우울증 및 정신질환 그리고 경제문제가 자살 원인이 되며 자살 전 언어 신호와 행동 변화로 문제를 파악하고 특히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관심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내서를 받은 서면 거리의 시민들은 스님들과 불자들의 캠페인이 반갑다고 전했다.

박윤걸(55) 씨는 “저도 불자인데 절이 아닌 거리에서 스님들을 뵙고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뵈니 기쁘다”며 “자살과 교통사고 예방은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스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불교교육대학은 1982년 개교해 36년 동안 1만5,000여 졸업생과 1천200여 포교사 그리고 150여 스님을 배출했다. 화엄승가회는 부산불교교육대학 출신의 스님들이 2015년 창립해 자비의 연탄나눔, 장애인 행복 쌀 나눔, 무료급식 지원, 모교 발전 기금 후원, 부산지역 5개 대학 불교동아리 활동기금 전달 등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다. 화엄승가회는 자살방지 및 교통안전 캠페인을 올해 1월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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