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선원장 혜거 스님, 혜원 스님 빈소 조문

혜원 스님 영전에 헌화하는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
혜거 스님이 직접 쓴 만장.

‘허심자유 각해일륜(虛心自遊 覺海日輪).’

서울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은 8월 22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 마련된 혜원 스님 빈소를 찾아 이 같은 만장을 남겼다.

혜거 스님은 조문 이후 “혜원 스님은 자기 마음을 내지 않고, 텅 빈 마음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스님이었다”면서 “대행 스님의 큰 원력을 가장 받들고, 어른을 잘 모셨다. 특히 도량불사에도 많은 역할을 해 잊기 힘들 만큼 좋은 스님으로 기억한다”고 혜원 스님 생전 모습을 회고했다.

혜거 스님은 또 “‘허심자유’는 상(相)을 내지 않고 마음을 비운 채 살았던 혜원 스님을 위해 쓴 것”이라며 만장 의미를 설명한 뒤 “앞으로도 대행 스님의 제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선원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행 스님·혜원 스님과 인연이 깊은 최기영 대목장도 같은 시각 빈소를 방문했다. 최 목장은 “평소 혜원 스님께 드리려고 발우를 차에 싣고 다녔는데 여태껏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7합발우를 한마음선원에 전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과 前포교원장 지원 스님, 포교연구실장 원철 스님, 前포교부장 송묵 스님 등 종단 주요소임자 스님을 비롯해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군종특별교구장 혜자 스님,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본각 스님,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 등이 조문을 마쳤다.

혜거 스님은 혜원 스님을 "텅 빈 마음으로 모든 것을 대한 스님"이라고 회고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가운데)과 포교연구실장 원철 스님(왼쪽 두 번째) 등 총무원 주요소임자 스님들이 혜원 스님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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