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다시 찾겠다’던 약속 지켜

2015년 대원상 수상금을 위한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위문금으로 낸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이 2년 만에 이옥선 할머니를 만났다.

수불 스님은 8월 15일 경기도 광주 참조은병원에 입원 중인 이옥선(90) 할머니를 만나 금일봉과 과일바구니를 전달했다. 2년 전 수불 스님은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해 “앞으로 깊은 관심을 갖고 열심히 돕겠다. 또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수불 스님 측에 따르면 나눔의집 부원장 호련 스님이 이옥선 할머니에게 수불 스님을 소개하자 이 할머니는 “음식이 들어가면 아프다. 남들은 못 먹어서 아프다는데 나는 먹으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수불 스님은 이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이렇게라도 계셔주시니 감사하다. 힘들더라도 오래오래 이 세상에 계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그러자 이 할머니는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수불 스님은 “정신이 건강하고 긍정적이시니 곧 일어나실 거다. 나중에 나눔의집에서 또 뵙겠다. 나라를 위해 하실 일이 있으니 오래 사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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