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대장경역경원 교육원 길상사 울산 북구에 8월 5일 개원

길상사는 8월 5일 경내 앞 마당에서 개원을 알리는 현판식 및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길상사는 티벳 난민 돕기를 이어가고 지역민을 위해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티벳 삼동 린포체 특별 방문

개원 축하 〈보리도등론〉 법문

길상사, 티벳난민 장학금 전달

프리마켓·장학회 통해 조성해

티벳대장경 역경원 교육원 길상사가 울산 북구 호계동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길상사는 앞으로 티벳대장경 역경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더욱 다가가는 모습으로 ‘함께하는 도량’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길상사(주지 범국)는 8월 5일 경내 앞마당에서 개원을 알리는 현판식 및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삼동 린포체가 특별 방문했다. 삼동 린포체는 티베트 망명정부 초대총리를 지냈으며 달라이라마의 외교특사로 활동 중이다. 삼동린포체는 길상사 개원을 축하하며 8월 5~6일 〈보리도등론〉을 주제로 법문하고 수계식을 진행했다. 〈보리도등론〉은 아티샤(982∼1054)가 적은 것으로 카담파를 거쳐 총카파에게 이어져 〈보리도차제론(菩提道次第論)〉의 기본이 되었고 티베트 밀교의 교학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준 경전이다.

이날 개원 법회에는 삼동 린포체(왼쪽에서 3번째)가 방문해 티벳대장경 역경원 교육원 길상사 개원을 축하했다. 삼동린포체는 경전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격려했다.

불자들은 심동린포체의 특별 법석에 기뻐하며 특히 한국티벳불교사원 광성사에서 많은 티벳 스님들이 찾았다. 이뿐 아니라 진옥 스님(석천사 주지), 소남 스님(한국티벳불교사원 광성사 주지), 범국 스님(길상사 주지)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해 축하했다.

개원법회에 참석한 스님들께 승보 공양 올리는 길상사 청년들의 모습

행사는 현판식에 이어 축하공연 및 개원사, 축사, 격려사, 인사말씀 순으로 진행됐으며 길상사 청년들은 직접 모은 승보공양금을 참여한 스님들께 올리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길상사는 티벳 난민 및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NGO 희망씨앗월드웨어 장학회에서 제공했다.

티벳 난민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범국 스님. 길상사는 티벳난민 후원을 위해 NGO 희망씨앗 월드웨어을 창립하고 국내 헌옷을 모아 프리마켓을 운영중이다.

NGO 희망씨앗월드웨어는 길상사 주지 범국 스님이 인도 다람살라에서 공부할 당시 망명한 티벳 난민들의 현실을 마주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창단했다. 티벳 난민 자립을 도모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범국 스님은 한국에서 헌옷을 제공받아 바자회 및 프리마켓을 열고 수익금으로 티벳난민을 돕고 있다. 아울러 동국대학교 경주 캠퍼스에 장학금을 기부 중이다. 현재 NGO 희망씨앗월드웨어 프리마켓은 길상사 1층에 위치한다. 길상사는 국내 헌옷을 기부 받고 있으며 앞으로 프리마켓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취약계층 돌봄과 환경 정화 사업, 티벳난민 돕기, 인재불사 장학금 지원을 이어간다.

길상사는 티벳역경 불사 뿐 아니라 정기 법회 및 불교문화 기초와 〈입보리행론〉 〈보리도차제론〉 등 경전 교육도 진행한다. 수행 프로그램은 명상 및 염불, 오체투지참회와 함께 요가 및 천아트, 손바느질, 다도 등 문화 프로그램도 열어 지역민을 초청할 계획이다.

삼동 린포체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율론 삼장을 자국의 언어로 읽고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티벳 경전을 번역해 한국 불교에 좋은 토대가 되도록 활동하는 길상사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길상자 주지 범국 스님은 티벳 역경 사업 뿐 아니라 중생들과 더욱 함께하는 도량으로 성장할 것을 서원했다.

주지 범국 스님은 “도심 가운데 위치한 도량으로 중생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함께 하기 위해 이곳 시장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함께 부지런히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티벳대장경 역경 및 교육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스님들의 공부를 위한 강원 도량을 조성할 근본 터전으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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