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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故힌츠페터 부인, 진관사서 평화 찾다8월 11~12일 서울 진관사 템플스테이 참여

故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 여사가 진관사 함월당 툇마루에 앉아 그의 여동생, 선우 스님과 함께 참선 명상을 하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개봉 열흘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 속 독일기자의 실제 주인공 故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80)가 서울 진관사를 찾았다.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택시운전사’ 관람을 위해 지난 8일 한국을 찾았다. 이튿날인 9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후 눈물을 펑펑 쏟은 힌츠페터 부인은 11일 서울 진관사를 찾아 명상하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달랬다.

힌츠페터 부인이 합장하고 있다.

힌츠페터 부인은 “영화가 매우 감동적이었다. 내면은 강하고 외면은 부드러웠던 생전 남편의 모습이 잘 표현됐다”면서 “남편과 수십 년 전 한국의 한 사찰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오늘 이렇게 절에서 하루 묵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힌츠페터 부인은 그동안 한국에 8차례 방문했지만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들뜬 마음을 전했다. “그저 관광을 위해 왔다면 사찰문화를 체험할 시간이 없었을 텐데 오늘 진관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어 매우 뜻 깊습니다. 인생에서 한 번 밖에 없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힌츠페터 부인은 특히 진관사 선우 스님과 함께한 참선 시간 동안 복잡한 생각들을 비워낼 수 있었다면서 머릿속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아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故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 여사가 진관사 템플스테이에서 습의에절을 배우고 있다.

“한국 사찰은 굉장히 조용해 내면의 평화를 찾는데 매우 적합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또한 산속에 자리 잡아 자연의 일부에 들어와 있는 듯 느껴집니다.”

힌츠페터 부인은 이날부터 1박2일간 휴식형 템플스테이에 임하며 한국의 전통 사찰문화 체험 기회를 갖는다.

한편 故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의 ARD방송국 카메라 기자로, 1980년 5월 19일 일본 도쿄의 라디오 방송에서 소식을 접하고 광주로 향한다. 계엄군에 의해 검문소에서 저지당하자 그는 외국 회사 직원으로 위장, 광주에 진입한 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끔찍한 민낯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렸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위르겐 힌츠페터와 동행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힌츠페터 부인이 선우 스님으로부터 합장을 배우고 있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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