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2일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열린다. 선거가 2달여 남은 현재 종단 주요 스님들이 하마평부터 루머, 잡음들까지 벌써 조금씩 들려오고 있다. 종단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시민단체들은 시민단체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간선제와 직선제라는 첨예함은 좀처럼 좁혀지진 않는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행 종법을 지키는 것이다. 당장 2달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잘 치룰 준비를 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공명선거위원단’이 발족한다는 것은 환영할만 하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월 9일 결의한 공명선거위원단은 오는 8월 31일 공식적으로 발족한다.

위원단 구성은 18일까지 교구선거관리위원회별로 1인을 추천받아 이뤄진다. 발족식에서는 합동워크숍을 통해 선거관리에 따른 업무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후 중앙선관위와 호법부는 공정한 선거를 당부하는 공동 담화문을 발표해 후보자와 유권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향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현 집행부는 공명하고 투명한 선거를 준비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젊은 불자들이, 지성인 불자들이 점차 불교에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비위와 내홍 때문이다.

누구 탓을 할 것인가. 종단 사부대중 구성원 모두가 원인 제공자이다. 이번 선거는 폭로와 인신공격, 비위가 없는 투명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길 바란다. 속(俗)이 성(聖)을 걱정하는 일이 반복돼야겠는가. 공명선거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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