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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 접점 無, 불교적 감성 갖추자”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시민단체 2차 좌담회

마음공부 등 불교만의 콘텐츠 과제 떠올라

“개신교를 따라서 사찰에서 밴드나 댄스팀 등을 운영해봤지만 뒤만 쫓아서는 앞사람을 추월할 수 없다. 불교는 지쳐 있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장)

“불교가 어필할 수 있는 건 마음공부다. 이제부터라도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해 마음치유의 근거지가 사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청년세대와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 한국불교 백년대계를 위한 핵심과제로 도출됐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공동본부장 도법·호성·금곡)는 8월 8일 서울 견지동 전법회관 3층 회의실서 시민단체 초청 제2차 좌담회를 열고, 한국불교가 위기를 헤쳐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 준비해야할 부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좌담에는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장, 박상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팀장,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이향민 인드라망연구소장, 정웅기 생명평화대학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대부분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불교계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청년세대를 위한 콘텐츠 부족과 종교인구 급감에 따른 위기의식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짚었다. 그러면서 눈높이를 맞춘 포교방법 연구와 유휴토지를 활용한 청년 주거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웅기 위원장은 “현재의 한국불교는 청년세대와 만날 지점이 없다. 난해한 의식, 종교적 권위와 질서는 젊은이들에게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들이 편하게 불교와 만날 수 있는 콘텐츠가 시급하다.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제아무리 장밋빛 청사진을 그려도 나아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에게는 주거문제가 가장 크다. 사회적 지원망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며 “사찰 유휴토지에 청년 공동생활시설을 만들어 지낼 수 있게 도와준다면 자연스레 불교와 가까워진다. 실상사도 이런 모델을 만들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권 회장은 “불교가 청년세대에 외면 받은 것은 어른들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이다. 기도를 통해 환희심을 느껴보라고 하는데 기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뛰어보라는 것과 같다”면서 “세상과 의식이 바뀌었다는 걸 이해하고, 차문화나 회화문화 등을 발전시켜 불교 콘텐츠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정길 위원장은 불교만의 콘텐츠로 마음공부를 제시했다. 그는 “청소년 자살률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넘어섰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있다”며 “심적 고통에 대한 다양한 사례에 맞춘 해결책을 사찰이 갖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과의 커뮤니티가 이뤄진다면 불교는 시대적 과제와 대단한 포교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활동가들은 무너진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사부대중공동체·마을공동체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공동체가 개인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매력을 대중에게 알릴 것을 주문했다.

윤호섭 기자  sonic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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