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 대표, 7일 청와대·국회에 진정서 제출
청와대 경내 보안구역에서 놓여 있는 석조여래좌상(이하 청와대 불상)을 본래 자리인 경주로 이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광복 72주년을 맞아 청와대 불상 제자리찾기에 관한 진정을 8월 7일 국회와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일신라시대 경주 소재 불상
日 오하라 반출해 총독에 선물
“일제 잔재 청산 모습 보여달라”
일명 ‘청와대 미남불’이라고도 불리는 청와대 불상은 높이 110cm로 8~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됐으며, 현재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됐다.
이 불상이 청와대 보안구역에 있게 된 과정은 질곡의 근현대사와 함께 한다. 일본인 오하라는 1913년 경주서 해당 불상을 불법 반출했으며, 이를 데라우치 총독에게 선물했다.
실제, 1939년 조선총독부박물관 직원의 관련 조사서에는 “데라우치 총독이 경주를 순시할 제 그 석불을 보되, 재삼 되돌아보며 숙시(熟視)하기에 당시 소장자였던 오하라가 총독의 마음에 몹시 들었음을 눈치채고 즉시 서울 총독관저로 운반하였다”고 기재돼 있다.
일제에 의해 불법 반출된 성보문화재가 청와대 경내에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진정을 통해 “조선총독부로 불법반출된 통일신라 불상이 지금까지도 청와대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청와대 불상이 경주로 돌아가 경주국립박물관에 전시된다면,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제강점기 문화재 약탈문제를 국민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키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서 반환받은 문정왕후 어보 반환운동을 진행했던 시민단체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10년간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의궤, 문정왕후 어보, 대한제국 국새등 4건 1300여점의 국외소재 문화재 반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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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맞지만 현재 자리에서 더욱 빛내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혜문거사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문화재 환수 운동은 주로 강제적인 약탈로 빼앗겼거나 불법적인 이유로 반출된 문화재를 다시 찾는 운동인데...
굳이 청와대에 있다고 하여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