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을 3년 앞둔 대한불교청년회가 올 하반기부터 사찰청년회 간 네트워크를 조직해 미래 불자 결집에 나선다. 최근 불교계 화두로 떠오른 ‘미래세대 포교’에 발맞춘 적극적인 행보에 지지를 보낸다.

대불청 미래세대위원회가 이 같은 사업계획을 세운 데는 최근 급격한 불자감소를 비롯해 불자의 고령화 등 다양한 현실적 문제를 실감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대불청 구성원 대부분이 과거의 청년들이라는 뼈아픈 내부진단도 있었다. 역사를 간직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이 또한 미래세대 없이는 이어질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분명 청년불자는 타종교의 젊은 세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적지만 모래알처럼 흩어진 청년불자들이 또래와의 교류를 원하고, 조금 더 쉬운 방법을 통한 불교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의 한국불교계는 이런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등한시한 업보를 받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선 현장에서 청년회 활동을 이어가는 청년불자들은 불교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어떻게 불교를 알아가야 할지 막막해한다고 전한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이미 오랫동안 제기돼왔고, 이제라도 실천에 옮겨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렇기에 대불청의 행보는 여느 단체의 활동보다 값지다. 게다가 미래세대위원회는 대불청에 종속된 기구로서가 아닌 독립적인 기구로 활동하며, 20~30대 청년들이 이끌어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부디 대불청이 신행·포교단체로서 흩어진 청년불심을 한 데 모으는 마중물 역할을 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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