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 대표, 한국불교학 82집서 논문 발표

템플스테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박태원 대표는 템플스테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과 브랜딩, 특화 프로그램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의 대표 문화관광콘텐츠인 템플스테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특성화된 프로그램 및 철학과 가치를 담은 브랜딩, 지역과 연계한 관광과 지원 체계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태원 한국물류포럼 대표는 한국불교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한국불교학〉제82호에 발표한 ‘우리나라 템플스테이 활성화 방안’에서 현재 템플스테이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분석·제안했다.

철학·가치 담은 브랜딩 만들고
숲·음식 등 특화프로그램 개발
외국인 참여 관리체계 도입해야
지역 연계한 관광·지원책 필요

현재 템플스테이 현황에 박 대표는 “템플스테이가 가지고 있는 문화·사회적 기대효과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국내·외 참가자의 증가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박 대표에 따르면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은 증가세에 있지만 2013년 이후 증가세는 9% 선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2004~2015년 연평균 증가율 19.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내국인 참가자 86.8%로 비중이 높았으며, 상위 20개 사찰이 전체 참가자 수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역시 62.8%가 불교수행 문화, 사찰 생활 체험으로만 구성돼 “사찰별 특성이 반영된 특화 프로그램 비중이 낮다”고 박 대표는 분석됐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템플스테이 활성화 방안으로 △템플스테이 브랜딩 △사찰림·사찰음식 등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 △지역 특화 관광자원 활용·연계 △외국인 참여 확대 위한 관리 체계 마련 △자유학기제 연계 △지방자치단체 재정 지원 근거 마련 △시장 중심형 마케팅 전략 추진 △템플스테이 전문 인력 양성을 제시했다.

템플스테이 브랜딩에 대해 박 대표는 “템플스테이 기획은 프로그램이라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에 맞춰 브랜드 관점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사찰과 차별화되는 이미지와 콘텐츠를 구축하는 시장 중심형 템플스테이, 브랜드 템플스테이 성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성화 프로그램의 예로는 사찰림을 활용한 숲 체험과 사찰음식 연계 프로그램을 들었다. 특히 박 대표는 사찰음식에 대한 선행 연구를 제시하며, “사찰음식의 관여도가 템플스테이 체험 만족과 재방문 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했다”면서 “일선 운영 사찰들이 사찰음식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과 연계해 개발함으로서 템플스테이를 보다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시장을 세분화해 표적 시장을 확인하고 구별할 것과 재방문율이 낮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 등을 제안했다. 그는 “한번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SNS 상의 소통과 관련 운영을 하거나 새로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기적 소식 전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자원 연계·개발을 비롯해 지자체들이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제언이다.

시장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박 대표는 “템플스테이가 수요자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템플스테이 제공 가치를 관광·정신건강·교육·복지·소통 가치로 구분해 목표 시장과 추구 편익 등의 전략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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