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연구원 ‘전법학연구’ 12호 발간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이 불교 신행 혁신운동을 통시적 관점서 고찰한 기획논문들이 담긴 <전법학연구> 12호<사진>가 발간했다.

지난 7월 30일자로 발간된 12호는 4개 주제 총 16편의 논문으로 구성됐다. 기획논문으로 ‘불교신행 혁신운동의 이념과 역사’를 통시적으로 조명한 논문 4편과 논평 2편, ‘아시아 재가불교와 불교의 미래’를 주제로 인도, 중국, 일본, 대만, 한국의 5개국 학자가 발표한 논문 6편이 게재됐다.

기획논문 첫 주제인 ‘불교신행 혁신운동의 이념과 역사’는 불교사의 변곡점마다 나타났던 신행혁신 운동의 이념과 역사를 통해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할 지혜를 모색하고 있다. 두 번째 주제인 ‘아시아 재가불교와 불교의 미래’는 인도, 중국, 일본, 대만, 한국의 재가불교 현황을 살펴보고, 불교발전을 위해 재가불자의 바람직한 위상과 역할을 모색함으로써 아시아불교의 현황과 미래를 다뤘다.

또한 광덕 스님과 함께 불광운동의 초석을 다졌던 흥교 스님과 송석구 前 불광법회장의 인터뷰도 눈길을 끈다. 특히, 광덕 스님의 전법행과 불광운동의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최초 증언이라는 데 이번 인터뷰는 의미가 크다.

동산 대종사의 제자로 오랫동안 광덕 스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전 범어사 주지 흥교 스님은 광덕 스님에 대해 “한국불교의 물줄기를 돌려놓은 선지식”이라고 평가했다. 흥교 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성철 스님이 해인사 주지를 권했지만 대중교화를 위해 도심 포교에 전념한 일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불광법회 법회장을 지내면서 불광운동의 한 축으로 활동했던 송석구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은 “광덕 스님의 불광운동은 순수불교 운동”이라고 회고했다. 송 이사장은 광덕 스님의 순수불교는 불교의 기복적 요소를 일소하고 불교의 본래 모습을 지향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순수불교의 핵심은 “인간은 누구나 평등한 불성을 가지고 있는 동일체”임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근현대 아시아 불교국가들이 각국의 역사적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불교전통을 복원하고 부흥시켰는지 짚어본 ‘전법리뷰’, 교리해설의 비중을 낮추고 삶의 지침서로 재개정한 2017년 <불교입문>의 체제와 특징을 담은 ‘서평’도 게재됐다.

통권 12호를 발간한 <전법학연구>는 불광연구원이 전법과 교화의 학술적 지평을 개척하고 실사구시의 불교학을 정립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2년 1월 창간한 전법학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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