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청 미래세대委, 하반기 청년불자 결집 목표

대불청은 2030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기존 행사 중 청년들에게 호응이 높았던 것을 선별할 계획이다. 사진은 대불청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청년불자 육성 프로젝트로 2013년 기획한 통통콘서트. 현대불교 자료사진

종교인구 감소와 젊은 세대 이탈이 두드러지는 한국불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한불교청년회가 올 하반기부터 사찰청년회 네트워크를 통한 청년불자 결집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30일 출범하는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산하 미래세대위원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불교청년회 산하 미래세대위원회(위원장 장재열)는 최근 내부진단을 통해 하반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각지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사찰청년회들을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 조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불청은 현재 구성원 대부분이 과거 청년세대인 데다 젊은 불자의 부족으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문제인식을 갖고 △사찰청년회 네트워크 조직 △지구단위 청년불자 유입경로 확보 △2030세대 위한 프로그램 마련 △자유로운 신행활동 장려 등 4가지 주제의 계획을 세웠다.

2030 프로그램 기획 등
눈높이 맞춘 접근 통해
흩어진 청년불심 모은다
종단과 시너지 효과 기대

대불청이 사찰청년회 네트워크 조직을 핵심사업으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사찰청년회 임원들간 교류 욕구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BTN불교라디오 ‘울림’서 방송을 진행하는 장재열 위원장이 패널로 참가하는 사찰청년회장들과 만나며 알 수 있었다. 특히 조계사와 봉은사 청년회가 교류하면서 서로 행사를 지원하고, 친밀도가 높아지는 유의미한 사례도 파악됐다. 이에 대불청 미래세대위는 수도권부터 시범적으로 네트워킹 욕구가 있는 사찰청년회장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장재열 위원장은 “많은 사찰청년회장들이 다른 청년회는 어떻게 활동하고, 회장으로서의 고민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는지 관심이 크다. 대불청은 이들을 만나게 해주는 소위 ‘마담 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불청대회 같은 공식행사를 벗어나 젊은 세대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 청년불자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게 한국불교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대불청은 청년불자 유입경로 확보를 위해 광역시·도별 지구에 20~30대 미래세대위원들을 두고, 지방서 불교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는 또래의 불자가 없어 이탈하는 청년이 발생하는 농어촌 불교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대불청은 전망하고 있다. 미래세대위원들은 각 지역에서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춘 접근방법을 모색하고, 추후 인원 유입에 따라 그룹단위로 활동한다.

또한 2030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은 기존 대불청이 실시한 다양한 행사 중 청년불자들의 호응이 높았던 것을 선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과거 청년불자이기에 참여자격이 주어졌다면 앞으로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불자가 될 수 있도록 장려한다는 것이다. 대불청에 따르면 남북통일을 주제로 한 ‘통일열차’와 만해 스님 유택인 심우장서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생생문화재’, 카라반 20여동을 빌려 실시한 ‘글램핑 송년법회’ 등이 청년불자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자유로운 신행활동 장려를 위해 일원화된 법회서 벗어나 청년불자들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신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다.

김성권 대불청 중앙회장은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종단 미래세대위원회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종단이 불교의 사회적 역할 등 거시적인 관점서 접근한다면 대불청은 일선현장서 미래불자를 양성해내는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흩어져 있는 청년불자들이 규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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