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군종특별교구장 혜자 스님

월 1회 108산사 순례 후 군법당 순례

전방 군법당 33곳에 평화의 불 봉안

“군포교 후원조직 강화 역점둘 것”

군법사 지원확산·위상 제고 노력

 

조계종 군포교를 이끄는 군종특별교구 4대 교구장으로 혜자 스님이 취임했다. 조계종 군종교구는 7월 27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제4대 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 취임식 및 3대 교구장 정우 스님 이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군종교구장 취임한 혜자 스님의 각오는 하나였다. 신심과 원력으로 군포교에 전념, 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혜자 스님은 “초대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 제2대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 제3대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 등 역대 교구장스님들께서 군포교를 위해 고군분투 하셨다”며 “이 바탕위에 새로운 꽃을 피우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님은 “군포교는 젊은세대 포교와 미래불교의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종단을 비롯 군불교에 관심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봉사하고 협조를 하였다”며 “현재 한국불교는 젊은 세대 포교에 역점을 두어야 할 시점에 있다. 청년포교의 최전방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도 함께 밝혔다.

혜자 스님의 취임으로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군포교 후원 활성화다. “군종교구장은 군승법사들에게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한 스님은 “140여 명의 군승법사들이 군포교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내ㆍ외적으로 돕도록 하겠다. 또 군불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4대 군종교구는 먼저 종단 방침과 군승법사들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편, 종립 동국대, 중앙승가대 등에서 능력있고 포교 원력이 있는 군승법사들이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군불교 후원회 구성하는 한편 ‘평화의 초 나누기’ 운동을 전개한다. 평화의 초 나누기 운동은 군법당을 찾는 장병들이 자신의 발원이나 소원을 적은 평화의 초를 부처님 전에 올리는 것이다. 군법당이 군 종교생활 중 마지못해 찾는 장소가 아닌 생활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곳으로 변모하고, 찾는 군장병들이 불자라는 소속감과 자부심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군장교 포교도 박차를 가한다. 스님은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와 교육부대와 야전부대 등 각 부대 실정에 맞는 포교활동으로 장병들이 불교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불교를 접하고 입문하게 하는 인연을 맺어주는 장소로 활용하여 계층에 맞게 노력을 해야 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2018년 군승단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군승 파송 5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도 열린다. 스님은 “군포교가 한국불교의 주요 이슈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군승제도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거듭나는 군종교구, 수행과 포교를 함께하는 군종교구, 모든 불자들이 관심을 갖는 군종교구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화의 불 분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님은 108산사순례를 겸한 군법당 순례 계획도 밝혔다.

스님은 “108산사순례기도회 2진 순례와 53기도도량 순례를 통해 한 달에 3일을 산사를 찾아 기도하고 순례에 동참하고 있다. 산사순례 기도 후 인근 군법당을 반드시 찾아 위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스님은 “최전방 33곳 군 법당의 ‘평화의 불’ 봉안을 위해 매월 1회 별도의 팀을 구성해 매월 한 곳의 군법당을 찾아 법회를 열고 국태민안과 남북 평화통일도 기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음의 평화가 가정의 평화로 이어지고, 우리 이웃에게 평화가 있고, 이웃에 평화 있음으로 사회에 평화가 있고, 사회의 평화가 남북의 평화로 이어져 세계평화가 이룩되기를 발원합니다.”

2006년에는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창립해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혜자 스님. 2017년 군포교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러 올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조계종 군종교구는 7월 27일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초대교구장 일면 스님, 2대 교구장 자광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현역군승 전원, 국군불교총신도회장 구홍모 장군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법회에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회향한 3대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은 “군종교구장 소임중 많은 불사는 우리 군승법사 스님들이 함께 한 일들이었다”며 군승법사 스님들의 노고에 감사와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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